좋은 영화를 함께 즐기는 기쁨, 제 4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가 29일 개막했다.
29일 오후 7시께 서울 종로구 낙원동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제 4회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 개막식이 열렸다.
배우 권해효와 예지원의 사회로 열린 이날 개막식에는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대표를 맡은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강이관 배창호 오승욱 이경미 이명세 전계수 정윤철 감독과 배우 안성기, 평론가 김영진 등 많은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개막작으로는 F.W. 므루나우 감독의 1927년작 '선라이즈'가 상영됐다. '선라이즈'는 아내와 함께 떠난 여행에서 도시의 화려한 여자에게 마음을 뺏긴 농부와 그 아내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는 "예산은 어느 해보다 적지만 참여는 더욱 늘어났다"며 "안 좋은 상황 속에서 최대의 효과를 거두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막작 '선라이즈'에 대해 "자본과 영혼이 적절하게 결합된 작품"이라며 "'선라이즈'와 더불어 희망의 일출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4회를 맞은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공간의 발견, 행복의 시네마테크'라는 슬로건으로 삼아 영화 팬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오는 3월 1일까지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서는 총 20여명의 영화인의 참여 속에 26편의 영화들이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과 평론가, 배우들이 직접 참여해 자신들이 관객들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를 선정해 필름으로 영화를 상영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축제로 2006년 1월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