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소속사 대표 ,13시간 동안 무슨 얘기했나

문완식 기자  |  2009.01.30 08:59
전지현 소속사 정 모 대표가 29일 서울광역수사대를 나서며 환하게 웃고 있다(왼족) 정 대표는 이 날 오전 6시께 경찰에 전격 출두했다 전지현 소속사 정 모 대표가 29일 서울광역수사대를 나서며 환하게 웃고 있다(왼족) 정 대표는 이 날 오전 6시께 경찰에 전격 출두했다


'전지현 휴대폰 불법 복제'사건과 관련, 전지현 소속사 싸이더스HQ(IHQ) 정 모 대표가 29일 13시간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정 대표는 이 날 예정된 오전 10시보다 4시간이나 이른 오전 6시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두, 미리부터 수사관들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전 9시께 담당 수사관들이 출근하고 나서 정 대표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졌다. 그리고 정 대표는 13시간이 지난 오후 10시가 다 되서야 광역수사대를 나올 수 있었다.


정 대표는 13시간 동안 무슨 얘기를 했을까.

일단 13시간이란 조사시간에 대해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13시간은 일상적인 조사시간이다. 정 대표 조사는 오후 8시 이후에 이 날 조사한 내용에 대해 다시 되짚었다"며 "예상보다 2시간 정도 조사기 길어진 것은 그만큼 경찰이 이번 사건에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와 비교해 지난 20일 이 사건과 관련 조사를 받은 정 대표의 형이자 싸이더스HQ의 정 모 고문의 경우 당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0시 30분까지 6시간 반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이 관계자는 "정 고문은 지난 19일 싸이더스HQ에 대한 압수수색 당시 1차 조사를 6시간 정도 받았다. 전체 조사 시간은 정 대표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 날 조사 내내 모르쇠로 일관하며 전지현의 휴대폰 복제와 관련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 대표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사안마다 다르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모른다','아는 바 없다'는 식으로 답했다"며 "전면 부인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특히, 사건의 쟁점 중 하나인 '휴대폰 복제 지시 주체'와 관련해 정 대표는 "내가 시키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나아가 그러한 '복제 지시'가 회사의 소속 연예인 관리 차원인지 개인적 용도에서 인지에 대해 정 대표는 "아는 바가 없다"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경찰은 그 밖의 정 대표의 진술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마찬가지로 '모른다'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13시간이란 긴 조사에서 정 대표가 '모른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한데 대해 경찰은 " 정 대표가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경찰은 정 대표가 혐의가 있다고 본다"며 "보강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정 대표에 대한 추후 소환 날짜는 잡히지는 않았다"며 "보강 수사과정에서 대표를 다시 소환할 수도 있지만 당사자가 혐의를 부인해도 증거가 뚜렷하면 검찰 송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모처에 자료 협조 요청을 하는 등 증거 보강 중"이라며 "이르면 내주 정도면 사건에 대한 대체적 윤곽이 드러나고 대표를 비롯한 관련자들의 구속 불구속 등 신병이 결정 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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