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S 2TV '꽃보다 남자'의 주역인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의 인기가 거세다. 이들의 가상 미니홈피부터 학창 시절 졸업사진까지 대중들의 관심은 뜨겁다. 하지만 이들보다 앞서 '오빠 부대'를 몰고 다녔던 '70년대' F4가 있었다.
'70년대' F4는 당대 톱 여배우들과 멜로 연기를 했던 노주현(1946년 생), 한진희(1949년 생), 임채무(1949년 생),이영하(1950년 생)을 꼽을 수 있다.
노주현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1970년 TBC 공채 탤런트 10기로 '아내의 모습'으로 데뷔해 '사랑의 굴레', '사랑과 야망' 등에서 차화연, 김미숙, 고두심 등 당대 쟁쟁한 여배우들과 멜로 연기를 펼쳤다. 그는 이국적이면서도 귀공자 외모에 순정파 역을 주로 맡아왔다. '꽃보다 남자'로 치면 구준표 역에 가깝다.
한진희는 1969년 연세대학교 철학과를 중퇴하고 TBC 공채 탤런트 9기로 데뷔해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역을 주로 했다. 특히 스타일이 좋아서 남성복 모델로 손꼽히기도 했다. '꽃보다 남자'로 치면 윤지후 역에 가깝다. 이영하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1977년 영화 '문'으로 데뷔했다. 이영하는 잘생긴 외모에 바람 끼 있는 부잣집 도령 역을 주로 맡아왔다.
이영하는 최근 '명랑히어로'에서 유지인과 스캔들에 대해 입을 열고 당대 여배우들에 대해 말할 정도로 넉살도 끼도 갖춰 '꽃보다 남자'에서는 소이정 역이 어울린다. 마지막으로 '꽃보다 남자'에서 송우빈 역은 전통 있는 폭력 조직을 대대로 거느려온 보스 가문의 후세답게 선 굵은 카리스마를 갖춘 임채무가 적역이다.
임채무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 학사를 졸업하고 1973년 MBC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주로 사극에 등장했다. 위풍당당한 풍채와 나이답지 않은 근엄한 자태로 왕 역을 주로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