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사극 '자명고'(연출 이명우)가 경쟁작인 MBC '에덴의 동쪽' 연장으로 첫 방송을 2주 미뤘다.
30일 SBS 드라마국 관계자는 "'떼루아'의 후속작인 '자명고'는 당초 2월16일 첫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3월 초로 연기됐다"며 "아직 정확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설 연휴로 '떼루아'가 결방된 데다 '에덴의 동쪽'이 연장, 3월3일 종영하게 된 점이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자명고'에서 중추적인 역할인 왕자실 역을 담당할 이미숙이 '에덴의 동쪽'에 출연하고 있어 제작진에게 '자명고'와 겹치지 않게 해달라는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는 "현재 '떼루아'와 '자명고' 방송 중간 남는 기간을 어떻게 편성할지 고민 중"이라며 "특집 드라마 혹은 영화가 편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명고'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현대적이고 주체적인 여성 영웅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