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드라마 '로스트' 촬영에 한창인 배우 김윤진이 미국영화배우조합 파업 여부에 따라 국내 복귀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김윤진 측에 따르면 현재 '로스트' 5시즌을 촬영 중인 그녀는 미국영화배우배우조합(SAG) 파업 여부에 따라 향후 일정이 결정된다. 현재 촬영 중인 '로스트' 시즌5 촬영이 중단되는 것을 비롯해 시즌6 촬영 여부도 파업 여부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김윤진의 한 측근은 "현지에서도 아직 파업 여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당분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진은 당초 시즌5 촬영을 모두 마친 뒤 국내로 복귀, 국내영화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김윤진은 미국으로 가기 직전, 출연하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한 영화 제작진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미국영화배우조합 파업이 결정되면 '로스트' 잔여 촬영 일정 뿐 아니라 다른 일정까지 뒤로 밀리게 돼 국내 복귀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미국영화배우조합은 지난 14일부터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 당초 오는 30일 파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미국영화배우조합은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3일과 4일 영화TV프로듀서연합과 만나기로 하는 사실을 밝혔을 뿐 아직 파업 여부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미국영화배우조합은 영화의 인터넷 수입을 분배하는 문제를 놓고 영화-TV 제작사들과 줄다리기를 벌여왔다.
파업이 결정되면 지난해 미국작가조합 파업 때처럼 영화와 TV 제작이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22일 예정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지난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처럼 배우들의 참여 없이 진행될 가능성도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