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진행을 맡은 모델 겸 방송인 이소라. ⓒ임성균 기자
미국의 인기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 '프로젝트 런웨이'의 한국판 연출자가 제작에 얽힌 뒷이야기를 전했다.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의 이우철 PD는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미로스페이스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해 "오리지널을 본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 PD는 판권을 사 온 포맷에 정해진 것 외에 많은 부분에서 오리지널의 구성을 따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리지널 시즌4의 퀄리티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그 쪽은 회당 제작비가 7억원에 이른다. 그걸 본 사람들의 눈높이를 맞춘다는 것 자체가 만족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의 제작비는 총 10회에 7억원. 회당 7000만원에 이른다. 결코 싼 제작비가 아니지만 회당 7억원이라는 미국의 제작 규모에 비할 바가 되지 않는다는 게 연출자의 설명이다.
이 PD는 "카메라, 오디오 등 미국 환경과 우리의 제작 환경은 많이 다르다. 특히 오디오 시스템은 따라갈 수가 없다"며 "오리지널 판에서 마이크도 보이지가 않는다. 그게 미치겠는 거다"고 털어놨다.
이 PD는 "여러 방안을 강구해 소리를 잡고 카메라 워크를 따라갔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리액션을 잡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오는 사람이 한국이라는 것이 미국 오리지널 버전과 한국판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며 "형식은 차용했지만 내용은 한국적일 수 있다. 때문에 시청자들이 미국판보다 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를 향한 신인 디자이너의 경쟁을 담은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는14명의 도전자가 출전, 매주 주어진 미션을 심사받으며 매 주 결과에 따라 1명씩 탈락, 최종 3명이 서울 패션위크 무대에서 결승전을 치르게 된다.
슈퍼모델 이소라가 오리지널 방송에서 슈퍼모델 하이디 클룸이 맡은 진행자 겸 심사위원을 맡았다. 김석원 디자이너와 신유진 엘르 코리아 편집장이 함께 심사위원으로 출연하며, 미국 '프로젝트 런웨이' 4회 출전자인 한국인 빅토리아 홍, 가수 겸 배우 엄정화, 이승연 등이 매주 게스트 심사위원으로 등장한다. 첫방송은 오는 7일 밤 12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