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서' '연애시대'..SBS 잇단 예능 폐지 왜?

문완식 기자  |  2009.02.04 16:10


SBS가 최근 '좋아서'와 '연애시대' 등 예능프로그램을 잇달아 폐지하면서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SBS의 이러한 행보에 시청률은 낮지만 참신한 기획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데 너무 빨리 내리는 것 아니냐며 '시청률지상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4일 "시청률은 참고사항 일뿐 시청률이 낮다고 해서 무조건 조기에 폐지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며 "중요한 것은 투자 대비 수익"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요즘은 경기가 어려워 시청률이 높으면 광고가 많이 붙는다는 것은 옛말이 된 지 오래"라며 "전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방송사 입장에서는 제작비가 조금이라도 덜 드는 프로그램을 편성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는 이른바 '경영편성'을 말하는 것으로 SBS는 올 한 해 총 500 여억 원의 적자가 예상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새로 시작하는 예능프로그램의 경우 12주라는 여유를 준다. 3개월 정도면 앞으로 이 프로그램이 잘될지 안될지 판가름하기 충분한 시간"이라며 "제작진 입장에서도 그 기간 동안 다양한 시도를 통해 프로그램을 살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다만 최근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이 주기가 조금씩 빨라지고 있다"며 "예능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변화가 심한 편이다. 자꾸 변화를 줘야 조직에 활기가 돌고 더불어 창의적인 프로그램도 나올 수 있어 결과적으로 시청자에게 이익"이라고 말했다.

실제 '좋아서'와 '연애시대'의 폐지로 SBS 예능프로그램이 많이 준 듯하지만 '좋아서' 후속으로 연예인 2세들이 출연하는 '스타주니어 붕어빵'이 나갈 예정이라 '급감'은 아니다.

결국 어려워진 경제상황은 새 프로그램이 자리 잡는데 기다려 주는 시간을 예전보다 단축시켰고 이는 예능프로그램의 잇단 조기 폐지를 불러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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