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판정' 백지영 "가요에만 기준 엄격"(인터뷰)

"클린버전 제작 않을 것" 7집 활동 8일 '인기가요'로 마무리

길혜성 기자  |  2009.02.04 20:39
가수 백지영이 7집 수록곡 중 일부가 청소년보호위원회(이하 청보위)로부터 유해 판정을 받은데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백지영은 4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직접 만나 인터뷰를 갖고 "청보위로부터 유해판정을 받은 3곡 중 '밤새도록' 같은 경우는 저 자신도 선정적이라는 것을 인정한다"며 "그래서 애초부터 이 곡을 프로모션할 생각은 없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청보위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제 노래 3곡에 대해 유해 판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면서도 "하지만 저도 사람이다 보니 한편으로는 서운한 느낌이 없진 않다"고 말했다.


이날 백지영은 "드라마 같은 경우 불륜을 다뤄도 큰 제재가 없고 적지 않은 시청자들도 큰 문제로 여기지 않는 듯하다"며 "그런데 유독 가요에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조금 서운하다"는 전했다.

백지영은 이번 인터뷰에서 클린 버전 제작 여부에 대해서도 속시원히 입장을 밝혔다.


백지영은 "'총 맞은 것처럼'의 후속곡으로 요즘 팬들에 들려주고 있는 '입술을 주고'의 경우 특정 가사가 문제가 됐다면 이 부분을 수정해 클린 버전을 낼 수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선정적이라는 판정을 받은 만큼 지금으로서는 어떻게 손을 댈 수가 없다"며 "이런 이유에서 클린 버전을 새로 제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지영은 "그래도 앨범 활동이 다 끝나가는 시점에서 유해판정 결정이 내려져, 이 부분은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지영은 오는 6~8일까지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에 연속 출연하는 것으로써 7집 활동을 마감한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 및 라디오에는 게스트 자격으로 이달 말까지 나설 예정이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지난 3일 전자관보를 통해 지난해 11월 중순 발매된 백지영 7집 수록곡 '입술을 주고' '이리와' '밤새도록' 등 3곡에 대해, 청보위가 지난 1월 22일 "선정적 표현 및 불건전 교제 조장이 우려 된다"며 유해곡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지영 7집도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결정됐다. 이 판정은 오는 10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청소년 유해매체 판정을 받은 노래가 수록된 음반의 경우, 청소년 보호법에 따라 겉면에 청소년 유해 매체물임을 알리는 표시를 해야 하며 19세 미만에는 판매할 수 없다. 이 결정에 따르지 않을 경우 제작사, 유통사, 판매사 등에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또한 오후 10시 이전에 해당 곡을 방송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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