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차' 백지영 "새 도전에 자신얻었다"(인터뷰)

길혜성 기자  |  2009.02.05 11:48
↑백지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백지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올 겨울을 백지영(33) 만큼 따뜻하게 보낸 '언니급' 여가수도 드물다.

지난해 11월 중순 발표한 정규 7집 타이틀곡 애절한 발라드 '총 맞은 것처럼'은 공개 직후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장악했다. 이 곡은 7집 활동 마감을 눈앞에 둔 현재까지도 인기 정상을 달리고 있다.


'총 맞은 것처럼'은 지난해 12월 한 달 간 싸이월드에서만 음원 판매로 약 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국내외의 모든 가수를 통틀어 싸이월드에서 노래 한 곡으로 최다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뿐만 아니다. 소녀시대, 빅뱅의 승리, 카라 등 남녀 아이돌그룹의 강세가 이어진 올 1월에도 '총 맞은 것처럼'을 음원 다운로드(KTF도시락 기준) 톱 10(6위) 안에 당당히 진입했다.


7집의 성공은 백지영에게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약 1년 전, 가수 생명을 걸고 성대 종양 제게 수술을 받은 직후 처음으로 발표한 음반이 바로 7집이기 때문이다. 또한 타이틀곡 '총 맞은 것처럼'으로 나름대로의 변신을 시도했고, 7집의 인기몰이와 함께 이 도전도 성공으로 이끌어서다.


"성대 수술 이후 처음 낸 앨범이서 걱정과 설렘이 반반이었어요. '총 맞은 것처럼'으로 새로운 시도도 했기에 부담은 더욱 컸죠. 솔직히 발라드 '사랑 안 해'에 이어 발표한 '사랑 하나면 돼'는 '사랑 안 해'의 연장선상에 있던 곡이었죠. 이에 비해 '총 맞은 것처럼'은 파격적 가사에 단순하면서도 인상적인 멜로디를 지닌 전혀 다른 색깔의 발라드였죠. 제 도전과 걱정을 팬들께서 관심과 사랑으로 받아 주셔서, 다시 한 번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도 얻었죠."

백지영은 올 해 다시 한 번 새 정규 앨범을 발표하는 것으로써 팬들의 성원에 화답할 생각이다.

백지영은 오는 8일 SBS '인기가요'를 끝으로 7집 활동을 끝낸 뒤 2~3개월 간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이후 새 음반 준비에 본격 돌입, 이르면 오는 8월께 새 정규 앨범을 낼 계획이다.


백지영은 "새 음반 역시 정규 앨범이 될 것"이라며 "새 앨범에서도 조금의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백지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백지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올 해 데뷔 만 10년째를 맡는 백지영은 새 음반 발표와 함께 나름대로 의미 있는 이벤트 하나도 실행 예정이다. 바로 단독 공연이다.

"매년 연말마다 단독 콘서트를 가졌는데 지난해 말에는 수술 받은 성대의 상태가 아직 완전하지는 않아 단독 공연을 열지 못했어요. 이전처럼 2시간의 단독 무대를 소화할 만큼 목 상태로 완전 돌아가지는 못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쉬면서, 그리고 새 앨범을 준비하며 목 상태를 정상으로 회복해 다음 새 음반 발표 때는 쇼케이스 혹은 단독 공연으로 팬들에 첫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국내 가요계에선 드물게 댄스 가수로 시작, 발라드로도 성공을 거둔 백지영. 이렇듯 가수로서 성공적인 10년을 보낸 그녀가 꿈꾸는 10년 뒤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10년이 지나서도 이승철 선배님처럼 노래로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물론 그때는 결혼도 했고 아이와도 함께 하겠죠. 참, 얼마 전 방송에서 타로점을 봤는데 내년 3월에 천생배필을 만나 6개월 연애하고 결혼한다고 했어요. 상대는 3~4세 연하에 아주 훌륭한 남자래요. 그래서 요즘 연하남들을 주의 깊게 보고 있어요. 하하."

마지막으로 백지영은 7집 수록곡 중 '입술을 주고' '이리와' '밤새도록' 등 3곡이 최근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로부터 유해 판정을 받은데 느낌도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청보위의 입장을 생각해 보면 제 노래 3곡에 대해 유해 판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저도 사람이다 보니 한편으로는 서운한 느낌이 없진 않아요. 드라마 같은 경우 불륜을 다뤄도 큰 제재가 없고 적지 않은 시청자들도 큰 문제로 여기지 않는 듯해요. 그런데 유독 가요에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조금 서운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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