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김민석 미니홈피
국내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희망 김민석(15·서울 불암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실력에 귀여운 외모로 '남자 김연아'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고 있다.
김민석이 관심을 끌게 된 것은 6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4대륙 선수권대회에 출전하면서 부터. 김민석은 시니어 무대 데뷔전이었던 이 대회에서 비교적 성공적인 출발을 했다.
기록은 기술점수 20.84점, 예술점수 20.20점을 얻어 합계 41.04점이었다. 출전 선수 26명 가운데 19위로, 자신의 최고 기록도 갈아치웠다. 썩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시니어 대회 첫 출전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다.
지금까지 국내 남자 피겨스케이팅은 불모지에 가까웠다. 이동훈(22·삼육대)이 혼자서 고군분투했지만, 최근 컨디션 난조에 빠지면서 김민석이 대안으로 부각됐다. 김민석은 최근 열린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시니어부에서도 이동훈을 눌렀다.
종합선수권 우승으로 김민석은 오는 3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확보했다. 아울러 2월 불가리아에서 열리는 세계주니어선수권 대회도 출전할 예정이다.
대한빙상연맹은 통상 주니어와 시니어대회에 한 선수를 함께 출전시키지 않았지만, 김민석에 한해 관례를 깬 것이다. 이번에 출전한 4대륙 대회도 김민석에게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해 출전을 전격 결정했다.
빙상연맹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김민석은 4대륙 대회에서 본인의 최고 점수 달성과 함께 팬들의 인기라는 '두마리 토끼'를 얻었다. 경기를 지켜 본 국내 팬들은 "첫 출전인데도 불구하고 긴장하지 않고 잘했다"며 관심을 보였다.
특히 '누나팬'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곱상한 외모에 "귀엽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해외팬들 역시 비슷한 반응이었다. 인터넷 최대 피겨 사이트인 FSU에 글을 올린 외국 네티즌들은 "귀여운데다 잠재력까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