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독립영화 '워낭소리'가 국내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9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워낭소리'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11만 9867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 26만 4568명으로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마린보이'와 '적벽대전2'가 1,2위를 차지했으며 '과속스캔들' '작전명 발키리' 등이 '워낭소리' 뒤를 이었다. 소 울음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쟁쟁한 상업영화를 제친 것.
지난달 15일 단 7개 상영관에서 개봉한 '워낭소리'는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스크린 수가 20배가 넘는 163개로 확대돼 주목을 받았다. 이에 지난 7일 역대 독립영화 1위인 '원스'의 22만명 기록을 훌쩍 넘으며 새롭게 1위에 등극했다.
'워낭소리'의 흥행몰이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워낭소리'가 지난 주말께 동원한 관객 수는 개봉 후 20일간 동원했던 기록을 뛰어 넘기 때문이다.
'워낭소리'는 2월 첫째 주 예매 순위에서 복합상영관 CGV, 예매사이트 인터파크 등에서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워낭소리'는 팔순 농부와 그의 아내, 그리고 이들을 30년간 지켜온 늙은 소의 삶을 담담하게 그린 75분짜리 다큐멘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