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씨 미안합니다"..'MBC스페셜' 잔잔한 파장

김현록 기자  |  2009.02.09 09:25


"최민수씨 미안합니다."

노인 폭행 시비에 휘말린 뒤 7개월 넘게 칩거 생활중인 최민수가 등장한 'MBC 스페셜' '최민수, 죄민수 그리고 소문'이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방송 이후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당시 사건을 잘못 알고 최민수를 오해했다며 사과하는 네티즌의 글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최민수씨 미안합니다", "사실을 잘 알지도 못하고 나쁘게만 생각했다. 최민수씨에게 미안하다", "원치 않으면서 나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쉽게 말하고 글을 쓰고 옮기게 돼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는 글을 연이어 올렸다.


인터넷 문화의 발달 이후 악성 루머가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소문' 권하는 사회에 대한 우려를 토로하는 이들도 많았다. 네티즌들은 "씁쓸하고 안타깝다. 무서운 세상이다", "방송을 보니 너무 속상했다"고 밝히는 한편,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 있고, 또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MBC 스페셜' '최민수, 죄민수 그리고 소문'은 최민수 노인 폭행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한편 나쁜 소문이 전파되는 방식, 이유 등을 실험과 전문가의 설명을 곁들여 심도 깊게 다뤘다.


최민수는 지난해 4월 노인 폭행 시비에 휘말렸으나 경찰 및 검찰은 혐의점을 찾을 수 없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최민수는 이후 가족과 떨어져 칩거 생활에 들어갔고, 현재까지도 이를 계속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사건을 모형과 함께 재현하고, 당시 특유의 어법으로 혐의를 부인했던 최민수의 이야기와, 역시 최민수의 무혐의를 뒷받침하는 목격자 등이 밝힌 사건 정황 등이 함께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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