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임성균 기자 tjdrbs23@
2009년 예능 관계자들은 김신영을 주목한다. 네티즌들은 '레이니즘', '노가리', '먹데렐라' 등 김신영의 패러디에 열광한다. 또한 김신영은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세 바퀴'에서 이경실, 김지선 등 쟁쟁한 선배에게 눌리지 않는 입담을 선보이고 최근 '우리 결혼 했어요'의 3기에도 입성하면서 2009년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요즘 바빠진 것은 사실이에요. 하지만 사람들은 저보고 유망주라고 하죠. 유망주는 유망주일 뿐이에요. 최고가 아니란 말이죠. 최고가 되기 위해서 봉선 언니랑 약속했어요. 여자 유재석, 강호동이 되자고요."
-2008년에도 활약이 컸는데 상을 받지 못해 아쉬움 없었나요?
▶ 전혀요. 2008년 계획이 DJ 신인상 받는 것이었는데 그것 받았으니 만족해요. 라디오 시작하면서 '상 받을 정도로 열심히 하자'라 다짐했거든요. (2009년엔 어떤 상 받고 싶어요?) '우결'도 들어가고 하니까 MBC에서 상 받고 싶어요.
-MBC '우결'도 들어가고 SBS'골드미스가 간다'와 동시간인데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의 송은이, 신봉선과 경쟁하는 데 부담은 없나요?
▶가끔 봉선언니랑 저랑 라이벌처럼 기사가 날 때가 있는데 저는 그런 생각 잘 안 해요. 누굴 죽이고 누굴 살리는 것이 안타깝죠. 개그우먼들이 부진한 건 사실이잖아요. 우리는 서로 모니터도 해주고 제가 패러디할 때는 개사한 것을 '무한걸스' 멤버들에게 먼저 들려주고 재밌는지 미리 심사도 맡는 걸요.
김신영 ⓒ임성균 기자 tjdrbs23@
-'무한걸스' 멤버들이 다 잘돼 기분이 좋겠어요?
▶그럼요. '무한걸스' 멤버들과 '우리 서로 경쟁만 하지 말고 동고동락하면서 행복하게 살자'이런 말 많이 해요. 그리고 우리 방송은 방송이 아니에요. 실상이지.(웃음) 방송에서 보톡스했냐고 묻고 중간에 욕하기 쉽지 않잖아요. 여고생들 6명이 한 반에서 뭉쳐다니는 느낌, 그래서 다들 바빠도 '무한걸스' 촬영만은 잊지 않아요. 우리를 있게 해준 방송이니까.
사실 케이블 방송은 사라지기도 쉬운 데 '무한걸스'는 아직도 있잖아요. 기대감 없는 멤버들이 요즘은 '나 CF 찍었는데..'라며 서로 자랑하기 바빠요. 하하.
-이러다 '무한걸스' 라인 만들어지는 것 아니에요? 개그우먼은 라인이 없잖아요.
▶ 유라인, 강라인 다 있지만 우리는 라인은 아니에요. 그냥 마냥 수다 떠는 모임이죠. 우리가 라인을 만들기보다 앞으로 좋은 후배들이 많이 생겨서 우리 뒤로 쟁쟁한 개그우먼 라인이 있었으면 해요. 글구 제가 막내인데 벌써 스물 일곱, 송 선배랑 열 살 차이죠.
(근데 왜 자꾸 딴 사람은 언니라고 부르면서 송 선배는 선배라고 부르나요?) 글쎄요. 입에 붙어서. 박미선 선배님이라고 부르는데 송선배는 그렇게 되네요. 하하. 송선배의 역할이 커요. 우리 같은 사람들을 두고 진행한다는 건 머리가 빠질 일이에요. 원형 탈모 생기는 건 아닌지.
-진행은 아무래도 어렵나보죠?
▶진행은 다르죠. 게스트는 상황에 맞게 이야기를 하면 되지만 진행은 재미를 뽑아내기 위해 반전 포인트가 될 수 있는 부분을 짚어주고 정리하는 위치죠.
-진행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 있나요?
▶ 버라이어티 쇼 프로그램만 보지 않아요. '현장추적 사이렌', '인간극장', '긴급출동 SOS'같은 프로그램을 자주 봐요. 생활의 지식도 늘고 사람에 대해 좀 더 주의 깊게 관찰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큐 프로그램을 즐겨 보는 편이에요.
-왜 그렇죠?
▶ 웃음은 근본이 있어야 해요. 휴머니티가 깔려 있어야 진정한 웃음을 줄 수 있다고 믿어요. 그래서 버라이어티만 꼭 보지 않아요. 제가 나온 프로그램은 민망해서도 못 보겠고요.
-앞으로 소원은요?
▶ 제가 할 수 있는 유머를 구사해 지금 출연하는 프로그램 잘하고요. 유망주는 최고가 아닌 유망주일 뿐이란 생각을 가지고 겸손하게 맡은 일을 잘하고 싶어요. 또 라디오에 애착이 많은데 골든 마우스(10년 동안 DJ를 맡았을 때 받는 상)을 꼭 받을 거고요.
김신영 ⓒ임성균 기자 tjdrbs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