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꽃보다 남자' 출연진 ⓒ송희진 기자
KBS 2TV '꽃보다 남자'의 출연진이 연이은 교통사고 악재 속에 혹독한 인기세를 치르고 있다.
'꽃보다 남자'에 출연중인 배우 김범이 9일 오전 교통사고를 당했다. 서울 올림픽대로를 달리던 중 탑승한 승합차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것. 현재 김범은 강남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안타까움을 더하는 것은 김범의 이번 사고가 지난 1일 경기도 화성 촬영 현장에 가다가 다른 차량에 들이받히는 사고를 당한 이후 일주일여 만이라는 점이다. 당시 김범은 부상이 심하지 않아 바로 촬영에 임했으며 3일 정밀검사를 통해 큰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지만 통증을 완화시키는 진통제와 간단한 물리치료는 받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었다.
'꽃보다 남자'는 "이민호 빼고 모두 사고를 당했다"는 씁쓸한 얘기가 나돌 만큼 김범 뿐만 아니라 김현중, 김준 등 대부분의 주역들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고난을 겪었다. 여주인공인 구혜선은 촬영 중 머리 부상을 입고 한때 입원하기도 했다.
'꽃보다 남자'가 높은 인기로 인한 화제 못지않게 사고 소식으로 인한 구설수 또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이러니컬하게도 바로 그 '인기'가 연이은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빡빡한 촬영 일정과 뜨거운 인기로 더해진 여타 스케줄 등으로 피곤이 중첩되고 일정 소화를 위해 서두르다 보니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꽃보다 남자'의 한 출연자 관계자는 "드라마 촬영 일정이 빡빡한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아닌가. 잠 잘 시간도 부족해 절로 다이어트가 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뜨거운 일정에 다들 열의를 더해가며 기쁘게 촬영하고 있다"면서도 "전국 여기저기 있는 촬영현장을 다니다 보니 다들 피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꽃보다 남자'의 높은 인기에 드라마 제작관계자와 출연진을 막론하고 모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액땜'이라고 하기에는 정도가 지나친듯한 줄 이은 사고 소식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말이 딱 맞아떨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