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미워도 다시 한 번'의 출연진 ⓒ송희진 기자
KBS 2TV '미워도 다시 한 번' 측이 드라마가 1968년 제작된 영화 '미워도 다시 한 번'의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일간의 이야기에 반기를 들었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의 한 제작사 지앤지 프로덕션의 한 관계자는 9일 "'미워도 다시 한 번'은 과거 '미워도 다시 한 번'의 리메이크 작품이 아니다"며 "전혀 새로운 기획으로 새롭게 제작된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 '미워도 다시 한 번'이 오래 전 작품이라 보지를 못해서 정확히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과거 작품은 남성이 중심이 된다고 들었다. 반면 우리 드라마는 여성이 주축이 되며 여성의 성공이 중심축을 이끈다"며 "기본 캐릭터 설정부터가 다르다"고 반론을 제기했다.
관계자는 "작가도 과거 작품과 이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했다. 제목으로 인해 오해 소지가 있지 않을까 우려했지만 이 제목이 드라마 속 상황을 설명하는데 적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워도 다시 한 번'이라는 제목은 정말 징글징글하다 싶다가도 다시 보게 되는 사랑, 결혼, 가족 등을 뜻한다. 삶이 정말 미워도 다시 한 번 사랑하고 이해하지 않는가"라며 "단어 그 자체가 의미를 가질 뿐 과거 작품과의 연관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이 관계자는 "제목의 '2009'라는 숫자도 과거와 헷갈리며 리메이크가 아니냐고 하는 일부가 있어 차별화를 위해 붙였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제목만 같을 뿐 내용도 구성도 전혀 다르다"며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KBS와도 이미 얘기가 된 부분이고 변리사를 통해 저작권협회 측에 확인도 마친 상황"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미워도 다시 한 번'의 원작자 측에서도 한 차례 내용증명까지 보내며 저작권 침해 소지를 지적한 적이 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전혀 사실 무근이었고 이미 원작자와는 모든 정리가 끝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일부에서 언급되고 있는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얘기는 사실 무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과거 '미워도 다시 한 번'은 1968년 동명의 영화가 제작되며 인기를 모은데 이어 1969년 속편, 1970년 편, 1971년 4편까지 제작되며 수많은 아류작들을 낳았다. 이에 KBS 수목극 '미워도 다시 한 번'이 동명의 제목을 가짐과 '2009'라는 숫자가 제목에 따라 붙음에 과거 '미워도 다시 한 번'의 리메이크 작품이라는 속설이 일부에서 제기됐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은 첫 방송부터 수목극 시청률 1위에 오르는 위력을 과시한 가운데 11일 3부부터 전인화와 최명길의 카리스마 대결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