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쥐' <사진제공=모호필름>
박찬욱 감독의 새 영화 '박쥐'가 비밀의 베일을 걷어가고 있다.
'박쥐'의 제작사인 모호필름은 11일 극중 뱀파이어 치정 멜로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게 될 송강호와 김옥빈의 커플 스틸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 송강호는 순백의 셔츠와 빨간 입술로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아 뱀파이어가 되지만 피를 원하는 육체적 욕구와 살인을 원치 않는 신앙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신부 상현의 캐릭터를 그렸다.
송강호 뒤쪽에 자리 잡은 김옥빈은 무언가를 강렬하게 응시하며 비밀을 품고 있는 듯한 표정으로 병약한 남편과 시어머니의 냉대 속에서 자각하지 못했던 도발적 매력과 욕망을 상현(송강호 분)을 만난 후 거침없이 발산하며 남편의 살인까지 계획하는 위험한 여인 태주의 모습을 표현했다.
박찬욱 감독은 송강호에 대해 "친구의 아내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역할이다 보니 이전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남성다운 매력을 선보이며 은근히 섹시하다"고 밝혔다.
김옥빈에 대해서는 "고전적이면서 현대적인 배우의 복합적인 이미지 속에서 아직 길들여지지 않은, 덜 다듬어진 에너지를 느꼈다"며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느껴지는 배우"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영화 '박쥐'는 송강호 김옥빈 신하균 주연으로 신부가 뜻하지 않게 뱀파이어가 된 후 친구의 아내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을 그린다.. 막바지 후반작업을 거쳐 올 상반기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