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연기대상, 내 능력으로 받았다 생각안해"

2008 MBC연기대상 수상 당시의 송승헌 <사진제공=iMBC>

톱스타 송승헌이 2008 MBC 연기대상 대상 수상 당시 일었던 논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송승헌은 지난 13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의 S다이어리 코너에 출연, 인터뷰를 통해 "솔직하게 얘기해서 지금도 그 상을 제 능력으로 받았다고 생각 안한다"고 털어놨다.


송승헌은 "저한테 줬다고 생각 안하고, '에덴의 동쪽'이란 한 작품이 큰 작품이었고 많은 스태프가 고생했기 때문에 그 스태프를 대표해서 받았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송승헌은 이어 연기대상에 대해 "많은 분들이 '송승헌, 이번에 이 작품에서 정말 잘 했어' 그런 작품에서 열심히 잘 해서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신동엽은 이에 대해 "(송승헌이) 사실 김명민씨에게 미안하다 명민형이 정말 대상을 받았어야 했는데 사석에서 이야기하는 걸 보고 '사람이 됐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송승헌은 이날 인터뷰에서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출연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송승헌은 "연기에 대해 준비가 하나도 안 된 놈이 연기를 하는데 연기를 너무 못하는 거다"라며 "생전 처음 카메라 앞에 섰는데 카메라에 빨려갈 것 같았다. 저를 집어삼킬 것 같을 만큼 두려운 존재였다"라고 고백했다.

송승헌은 "(당시 모습이) 가끔 케이블 방송에 나온다. 할 수만 있다면 방송국에 가서 테이프를 훔쳐오고 싶을 정도다. 지금은 다 추억이고 재산인 것 같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송승헌은 우여곡절 끝에 입대했을 당시 "내가 연기자가 아닌 다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실망스런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할 수 있을까"라고 털어놨다.


그는 "할 수 있는 건 연기밖에 없다. 다시 한 번 연기를 해 봐야 겠다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며 때문에 '에덴의 동쪽' 출연 당시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다. 이 작품으로 송승헌이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지. 두려웠기 때문에 더 열심히 했다"고도 강조했다.

송승헌은 이어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억에 남고 여운을 많이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