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방송 캡처 화면
탤런트 김세아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 발언을 두고 네티즌 사이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비슷한 사례가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연이어 발생하면서 제작진과 출연진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다.
김세아는 지난 14일 방송된 KBS2TV '신동엽 신봉선의 샴페인'에 출연해 자신을 짝사랑했던 남자배우가 MBC '다모'에 출연했던 김씨라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시청했던 시청자들은 김세아가 지목한 배우가 김민준이라고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었고, 김민준측도 파장을 고려해 "사실이 아니다"며 해명하고 나섰다.
결국 김세아는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은 발언으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만약 김세아가 지목한 배우가 그런 행동을 실제로 했다고 하더라도 방송에서 언급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게다가 두 사람중 누가 진실을 말하는 지에 대한 진위 논란으로 까지 번졌다.
김세아의 발언은 지난해 불거졌던 붐의 발언을 떠오르게 한다는 점에서도 네티즌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붐은 지난해 12월 한 케이블방송에 출연해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던 일본인 준코와 사귄다고 발언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 일은 당사자인 준코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 논란을 증폭시켰고, 붐 역시 이후 "경솔했다"며 입장을 정리했다. 진실 여부를 떠나 연예인들의 경솔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한동안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연예인들의 경솔한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은 비단 한두번이 아니다. 미스코리아 출신의 방송인 김예분은 지난해 이른바 '거짓말 방송'으로 제재를 받았다. 슈퍼주니어의 이특도 피겨스타 김연아에게 1촌을 신청했다가 거절 당했다는 거짓 발언을 해서 파문을 일으켰다.
개그우먼 이영자도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친구인 모델 이소라로부터 돈을 빌려주고 대신 받은 다이아몬드 반지가 가짜라고 발언했다가 해당 프로그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시청자에 대한 사과' 징계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관계자는 "문제가 되는 방송의 경우 구체적인 사안에 따라 심의 민원이 들어오면 소위원회나 특위의 논의를 거쳐 징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