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그룹으로 불렸던 god 멤버들이 10주년을 맞아 서울에 모두 모였다. 연예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은밀히 추진되던 god 10주년 공연 프로젝트가 가속화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god의 맏형인 박준형이 17일 할리우드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 홍보를 위해 주윤발과 함께 내한했다. 그동안 할리우드에 진출, 영화 출연에 한창이던 박준형은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뒤 줄곧 미국에서 활동해왔다.
또한 25일 전역을 앞둔 막내 김태우는 현재 말년휴가를 나와 지인들과 교류를 하고 있는 중이다. 박준형의 미국 진출과 김태우의 군입대로 그동안 만나는 시간을 가지지 못했던 god가 모처럼 같은 서울 하늘 아래 모인 것이다.
god 멤버들은 지난해 몇 차례 만나 10주년 공연에 대한 이런저런 논의를 한 적이 있다. 당시 멤버들은 김태우가 전역하고 박준형 일정을 고려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때문에 박준형과 김태우가 한데 모이게 되자 10주년 공연 프로젝트 진행이 탄력이 붙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god의 한 측근은 "박준형의 이번 방한 기간 한데 모이자는 약속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면서도 "박준형이 '드래곤볼 에볼루션' 홍보 일정이 촉박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자연스럽게 연락이 이뤄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박준형은 18일 영화 기자회견과 직배사 폭스 고위 관계자들과 만찬을 제외하고는 오후에 특별한 일정이 없는 상태이다.
이 측근은 "각 멤버들마다 소속사라든지 사정이 있기 때문에 마음처럼 10주년 공연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면서 "그래도 멤버들이 뜻을 모으면 가능한 일이라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