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男' '에덴男' 가면 '줌마 스타' 몰려온다

김겨울 기자  |  2009.02.18 13:06
MBC \'태희혜교지현이\' MBC '태희혜교지현이'


2009년 상반기 '꽃남'과 '에덴남'이 지나간 자리는 '줌마 스타'들이 득세할 것으로 점쳐진다.

우선 MBC '그분이 오신다'의 후속으로 다음달 2일 첫 방송을 앞 둔 새 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는 아줌마 5인방이 주인공이다. 부동산을 운영하는 오지랖 넓은 맏언니 박미선과 빵집을 운영하는 순진한 아줌마 정선경, 여장부 스타일의 워킹맘 홍지민, 시샘 많은 '얼짱' 주부 김희정, 부잣집 상가 며느리 최은경이 등장한다.


30대부터 50대 여성 시청자를 위한 맞춤 시트콤을 표방하고 나선 '태희혜교지현이'는 수도권 중산층 아파트촌에서 같은 또래의 자녀들을 키우며 치구로 지내온 아줌마들이 아옹다옹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그간 '순풍산부인과', '거침없이 하이킥', '올드미스 다이어리', '논스톱' 시리즈 등 가족 위주와 노처녀, 청춘 시트콤은 있었지만 아줌마가 주인공을 맡은 적은 처음이다.


MBC '에덴의 동쪽'의 후속으로 방송될 '내조의 여왕'은 제목부터 아줌마들의 내조에 관한 이야기임을 짐작할 수 있다. '내조의 여왕'은 학창 시절 퀸카였던 천지애(김남주)가 서울대 의대 출신의 오달수(오지호)와 결혼하지만 무능력한 남편 때문에 경제적으로 고생하다가 적극적인 '내조의 여왕'으로 나선다는 내용이다.

김남주는 이번 역으로 그간 세련된 이미지에서 억척스럽고 생활력 강한 아줌마로 등장한다. 김남주와 맞대결을 펼칠 고교 동창생 겸 상사 사모님 양봉순 역은 이혜영이 맡아서 벌써부터 흥미진진한 대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SBS 새 주말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의 주인공 유호정과 MBC 새 주말드라마 '잘했군, 잘했어'의 주인공 채림도 아줌마다. 유호정은 소아과 의사로 냉철한 워킹맘, 채림은 미혼모로서 씩씩하게 살아가는 이강주 역을 맡았다.

현재 4회까지밖에 방송되지 않았지만 수목 드라마 정상을 단숨에 차지한 KBS2TV '미워도 다시 한 번'은 한 남자(박상원)를 두고 벌이는 톱 배우 은혜정(전인화)와 그룹 총수 한명인 회장(최명길)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매회 화려하게 등장하는 전인화와 최명길의 의상과 액세서리는 아줌마 팬들에게 대리 만족을 주며 '2009 줌마 스타'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줌마 스타'들의 득세는 텔레비전 주 시청 층에서 30대부터 50대 사이 주부들의 권한이 커졌다는 점과 함께 경제 위기에 비춰진 다양한 사회 현상을 다루기 적합한 인물이 '아줌마'라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태희혜교지현이'의 한 제작진은 아줌마를 주인공으로 삼은 이유와 관련해 "주인공이 아줌마들이라 생활 경제, 사교육, 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에피소드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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