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아 발언 논란 '샴페인' 공식입장 "제작진 불찰"

탤런트 김세아가 방송도중 경솔한 발언으로 네티즌의 비난을 사고 있는 것에 대해 KBS 2TV '샴페인' 제작진이 공식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18일 오후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 게시판에 "방송제작에서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제작진은 "14일 방송분에서 김세아 씨가 과거 자신을 좋아했던 한 배우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방송이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의와 품위를 갖추지 못했다는 일부의 지적이 있었습니다"면서 " 이러한 질책과 비판을 아프게 받아들여 앞으로의 방송제작에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 글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제작진에 대한 비난 때문이 아니라 이번 일로 말 못할 고통을 받고 있는 김세아씨에 대한 오해 때문입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예인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이야기를 듣는 토크쇼에서 스타의 첫사랑 이야기나 과거 연애담은 흔하지만 매력적인 소재입니다"며 "진행자들이 게스트의 지나간 비밀이야기를 하나라도 더 끌어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마치 여고생들이 총각선생님을 졸라서 굳이 수업시간에 첫사랑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이제는 매우 친숙해진 진행방식인 것이 현실입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낯선 김세아 씨가 노련한 MC들의 질문에 버라이어어티 프로그램의 달인들처럼 매끄럽게 대답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면서 "MC들의 성화에 못 이겨 드라마 이름을 얘기했고 녹화가 끝난 후 조심스럽게 드라마 이름을 삭제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제작진의 불찰로 김세아 씨가 모든 책임을 지는 형국이 되고 말았습니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아무런 고의성 없이 여느 토크쇼에서처럼 자신의 얘기를 했고 그 내용 중 일부가 혹시라도 언급한 상대에게 누가 될까 편집 요청을 했음에도 제작진의 얕고 짧은 생각 때문에 큰 피해를 주고 말았습니다"고 해명했다.

제작진은 또 "자칫 섣부른 비판과 질책이 배우 김세아 씨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소중한 연기의 꿈을 앗아갈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이글을 올립니다. 시청자 여러분의 이해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시청자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 깊이 반성하고 김세아 씨와 방송에 언급된 배우 K씨에게도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고 사과했다.

한편 김세아는 지난 14일 방송된 '샴페인'에서 과거 연예인 K에게 구애를 받았다고 밝혔고 이 과정에서 K는 김민준 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방송에서 경솔한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네티즌의 맹비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