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독립영화 첫 예매율 1위 기염

상영 횟수도 첫주 98회→20일 3107회 급증

전형화 기자  |  2009.02.20 16:21
100만 관객을 동원한 다큐멘터리 '워낭소리'가 독립영화로는 처음으로 예매율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워낭소리'는 영화예매 전문사이트 맥스무비는 20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점유율 25.15%로 예매순위 1위에 올랐다. '워낭소리'는 영화진흥위원회 예매율 집계에서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15일 개봉, 6주만에 최근 개봉작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오른 것.


맥스무비측은 "맥스무비가 인터넷 예매서비스를 시작한 99년 이후 독립영화가 예매율 1위를 차지한 것은 11년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워낭소리'가 금요일에 예매 1위에 오른 것은 주말이 가까울 수록 관람객이 늘고 있다는 반증. 지금까지는 아무리 입소문이 좋은 영화라도 주말이 가까워지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영화들에 밀려 순위가 낮아지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워낭소리'는 이런 상황을 모두 극복할 정도로 좌석점유율이 높다. '워낭소리'의 이 같은 흥행에는 40대 이상 관객이 열렬한 성원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40대 이상 관객 예매율이 24%로 주 관객층인 20대와 비교해도 7%포인트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맥스무비 측은 이번 주말 상영횟수가 개봉 주에 비해 32배가 늘어났으며, 개봉 6주차 주말 상영회차를 보면 더이상 독립영화라고 믿기 힘들 정도라고 설명했다. 개봉 첫 주 7개관에서 98회 상영된 데 비해 20일 현재 3107회로 주말 상영횟수 3위에 해당한다는 것.


이 같은 추세라면 '워낭소리'는 개봉 6주차에 다른 상업영화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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