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제작자 "청와대·문광부의 들러리 됐다"

김건우 기자  |  2009.02.20 17:23
'워낭소리'의 제작자 고영재 PD가 지난 12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가진 기자간담회 에 대해 오해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영재 PD는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워낭소리'를 둘러싼 최근 논쟁에 대한 제작자의 입장 기자회견을 갖고 "(12일) 기자간담회가 독립영화인들의 요구사항이 기사화된 것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과 유인촌 장관의 발언만 대서특필 됐다"고 말했다.

고 PD는 "그래서 퍼포먼스의 들러리라고 표현이 됐고, 이충렬 감독, 박정숙 감독 등이 기사내용으로 인해 곤욕을 치루고 있다"며 "대통령의 영화 관람이나 유인촌 장관의 면담이 과잉 충성에 의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죄라면 순진한 저희가 문제겠다. 원래 자리는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자는 제의를 받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나 문화체육관광부나 잘못된 조치 같다"며 "당시 유인촌 장관의 발언에 특별히 답을 하지 않았던 것은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 그 발언에 동의해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고 PD는 "인큐베이팅 시스템이나 독립영화 극장 25개를 모으는 게 틀린 이야기는 아니지만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영진위가 추진했던 다양성영화복합상영관이 건립되면 국민들이 한 공간에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볼 수 있지 않겠냐"고 밝혔다.


이어 "당시 유 장관이 독립영화인은 배고파야 된다고 말했지만 왜 그래야 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낭소리'는 지난달 15일 7개 상영관에서 시작해 140개 상영관으로 확대돼 관객 100만 명 돌파 등 신기록 달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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