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이현우 "18년전 만든 '메리미' 오늘 부른다"

수원(경기)=이수현 기자,   |  2009.02.21 13:25


가수 이현우(43)가 21일 13세 연하의 큐레이터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현우는 이날 오후 1시 경기도 수원시 교동의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결혼식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결혼을 앞둔 심경을 고백했다.


이현우는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며 "결혼식이 끝나야 실감이 날 것 같다"며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사실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었다. 싱글로 내 할 일 하면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현우는 결혼 발표 기자회견에서 화제를 모았던 '딸기'라는 애칭에 대해서는 "신부의 이름을 밝히지 않으려고 말 한 거였는데 많이들 재미있어 하시더라"며 쑥스러워 하기도 했다.

또 가족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힘닿는 데까지 낳고 싶다. 4명 정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좌중을 놀라게 했다.


이날 이현우는 신부를 위해 축가를 직접 부를 예정이다. 축가로는 이현우가 18년 전 공개한 '메리 미'를 부른다. 이현우는 "18년 전 프러포즈 하면서 부르기 위해 만든 곡을 이제서야 부르게 됐다"며 밝게 미소지었다.

더불어 아직까지 결혼하지 않은 신승훈, 김건모 등을 걱정하며 "신승훈은 결혼 소식을 듣더니 연락이 안 되더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현우는 "결혼 소식이 알려진 뒤 많은 관심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앞으로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결혼식은 김장환 목사의 집도하에 이날 오후 2시에 예배식으로 진행되며 비공개다. 축가는 윤종신과 신랑인 이현우가 직접 선사할 예정이다.

이현우는 지난해 13세 연하의 미술 전시 큐레이터 이 모 씨와 일 때문에 처음 만난 이후 연인으로 발전, 교제 1년 만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미국에서 살다 지난 1991년 '꿈'으로 국내 가요계에 데뷔한 이현우는 90년대 중반 '헤어진 다음날'로 인기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오랜 기간 MBC '수요 예술 무대'의 MC를 맡으며 시청자들의 관심도 이끌어 냈다. 이현우는 MBC '옥탑방 고양이' 및 KBS 2TV '달자의 봄' 등 여러 편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활동 영역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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