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90분 확대편성 '승부수?'

김현록 기자  |  2009.02.24 14:27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90분으로 확대 편성된다.

24일 MBC 편성국에 따르면 오는 28일 방송 예정인 '무한도전'은 오후 6시25분부터 90분간 방송된다.


'무한도전'은 2년 넘게 뜨거운 인기를 모으며 방송 시간을 늘려왔지만 90분까지 늘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불황을 맞아 제작비 대비 수익률이 뛰어난 예능 프로그램이 각광받으면서 2시간을 훌쩍 넘나드는 예능 프로그램이 허다하다. 그러나 별개의 코너 없는 단독 프로그램이 90분까지 방송 시간을 늘린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MBC 측은 경쟁력 있는 예능 프로그램의 편성 확대는 광고 수익 증대로 이어지는 데다, 조금 일찍 방송하는 타사 프로그램과의 경쟁에서도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10분 확대 편성이 계속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일회성으로 끝날 가능성도 높다. 제작 환경이 전혀 변화가 없는 가운데 방송 시간만을 무리하게 늘리는 것은 프로그램에 장기적으로는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제작진은 "아직 내부 상의를 거쳐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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