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애리 "막장드라마 말고 단편작품도 절실"

최문정 기자  |  2009.02.25 16:33
정애리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정애리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배우 정애리가 작품성 있는 단편에 대한 제작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애리는 25일 오후3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KBS 공사창립 특집문학관 '언니의 폐경'(원작 김훈·극본 호영옥·연출 김형일) 시사회에 참석해 "자극적인 드라마도 재밌지만 '언니의 폐경' 같은 작품이 계속 제작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애리는 이날 "단편 작품들을 최소 2년여에 하나씩은 계속해왔던 것 같다"며 "다른 드라마를 할 때 밝고 자극적인 부분들이 갖는 재미도 있지만 '언니의 폐경'과 같은 작품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작품들이 소외돼 가는 시점에서 자리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런 작품도 필요하다는 쪽으로 얘기가 되서 계속 제작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언니의 폐경'은 김훈의 동명 소설을 영상화한 드라마로 사별과 이혼의 아픔을 겪은 두 자매를 통해 가족의 해체 이후 겪게 되는 본질적인 외로움, 신체의 변화, 중년 여성들의 정체성 등을 살핀다. 2007년 말 처음으로 제작 소식이 전해지고 2008년 초 제작을 마쳤으나 방송 편성이 지연, 1년여 만에 전파를 타게 됐다.

김형일 PD는 "드디어 방송이 나가게 돼 개인적으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호영옥 작가는 " 긴 작업이었던 것 같다. 작가는 작품 써놓고 마쳤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PD나 스태프들은 많이 초조했을 텐데 드디어 방송하게 돼 너무 다행이다"고 밝혔다.


정애리는 "열심히 했고 이런 작품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늦은 시간에 편성돼 속상하다"며 "만날 막장이라는 말만 하지 말고 좋은 드라마들을 시청자들이 많이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리내지 않는 다수가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삶의 언저리 부분, 활짝 꽃이 핀 상황이라고는 할 수 없는 부분을 느끼며 촬영을 했다. 폐경을 겪은 것은 아니었으나 충분히 공부하고 있고 이해하면서 했다"며 기대와 관심을 부탁했다.

'언니의 폐경'은 3월 1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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