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애리 "'언니의 폐경' 촬영중 부친상, 잊지못해"

최문정 기자  |  2009.02.25 16:52
KBS 공사창립 특집문학관 \'언니의 폐경\' <사진출처=KBS> KBS 공사창립 특집문학관 '언니의 폐경' <사진출처=KBS>


배우 정애리가 촬영 중 부친상을 당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드라마에 의미를 부여했다.

정애리는 25일 오후3시 30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진행된 KBS 공사창립 특집문학관 '언니의 폐경'(원작 김훈·극본 호영옥·연출 김형일) 시사회에 참석해 "촬영 도중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당시에 너무 감사했기도 해서 두고두고 기억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정애리는 이날 "광주에서 촬영을 했었다. 촬영을 한 다음날 아버지께 가려고 비행기 표를 예약해 뒀었다"며 "그런데 촬영 중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어 "멍하게 있는데 제작진이 자꾸 괜찮으니 가라고 하시더라"며 "그래도 촬영은 다했었다"며 프로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김형일 PD는 "당시 차에서 멍하게 있는데 감정이 너무 잘 맞았다"고 밝히고 "후에 편집하면서 보니 화면이 너무 잘 나왔더라. 감성적으로 잘 담겼더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장면을 베스트 컷 중 하나로 꼽으며 "후반 부에 방송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언니의 폐경'은 김훈의 동명 소설을 영상화한 드라마로 사별과 이혼의 아픔을 겪은 두 자매를 통해 가족의 해체 이후 겪게 되는 본질적인 외로움, 신체의 변화, 중년 여성들의 정체성 등을 살핀다.

이날 시사회에서 공개된 작품은 늦가을의 이미지가 뭍어나는 서정적인 영상과 소설 원작의 특성이 살아있는 대사들이 '문학관'이라는 단어의 뜻을 살렸다.

김형일 PD는 "요즘은 흐름이 너무 빠른데 천천히 가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며 "최신 드라마의 빠르기나 속도, 영상 편집법들과는 전혀 반대로 가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원작의 뼈대는 고스란히 가져오지만 영상이나 내용적인 면에서 수정도 가해. 유심히 보면 숨은 그림 찾기식으로 제작진의 계산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니의 폐경'은 3월 1일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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