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파인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스타트렉:더 비기닝'의 주연배우 크리스 파인이 TV 시리즈 '스타트렉' 팬들과 얽힌 에피소드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크리스 파인은 25일 서울 삼성동 파크 하얏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몇 달 전 극장에서 어떤 사람이 어깨를 밀치며 새롭게 커크 역을 맡은 사람이냐고 물었다"며 "위 아래로 보더니 '쓸 만하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트렉' 팬들이 얼마나 주인의식이 강한지 알 수 있는 기회였다. 엄두가 안 나는 작품이기도 했지만 자부심을 갖고 도전했다"고 설명했다.
'스타트렉' TV 시리즈는 1966년 처음 시작돼 2005년까지 총 700여편이 제작됐다. 초광속으로 여행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된 후 급격하게 발전한 문명을 배경으로 우주선 엔터프라이즈호의 여행기를 그렸다.
영화 '스타트렉'은 TV 시리즈의 전 이야기인 프리퀄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엔터프라이즈호의 커크 선장이 어떻게 선장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지를 로맨스, 액션 등을 조화시켜 완성했다. 크리스 파인은 극중 커크 역을 맡았다.
크리스 파인은 "원작 TV 시리즈를 시청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것을 보면 얽매이는 대상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커크 역의 윌리엄 샤트너를 모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말투와 어법을 흉내 내면 원작과 비교하지 않겠나"며 "영화를 3분만 봐도 재해석이구나라는 것을 알기 원했다"도 덧붙였다.
윌리엄 샤트너는 '스타트렉' 시리즈의 아이콘이다. 그의 특유한 말투나 행동 등은 '스타트랙' 팬들을 열광케 했다.
크리스 파인은 "윌리엄 샤트너에게 사과의 의미를 편지를 보내 조언을 듣기도 했다."며 "원작을 재해석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파인은 지난 24일 J.J 에이브람스 감독, 배우 조이 살다나와 함께 '스타트렉'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세 사람은 로드쇼 행사를 마친 후 오후 7시경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스타트렉'은 오는 5월 7일 전 세계 최초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