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 측이 "태양의 출연이 무산돼 아쉽다"고 밝혔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 측은 26일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 7층 환경재단 레이첼카슨룸에서 2009 한국대중음악상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선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공회대 김창남 교수와 선정위원인 대중문화평론가 박은석, 김작가가 참석했다.
이날 박은석은 "지난해는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중요한 전환기가 됐던 한 해였다"며 "바로 그런 해에 음악적인 성과를 평가하는 자리가 지금까지 시상식 중 가장 초라한 무대가 될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은석은 "예정대로 시상식이 진행됐더라면 어느 해보다 알차고 풍성했을 것"이라며 "공로상을 받는 김창완과 주류 음악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태양이 출연하기로 했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창남 교수는 "시상식까지 남은 기간 동안 최대한 노력해서 가급적 많은 음악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오히려 자발적으로 이 상의 가치를 새롭게 느끼면서 참여 의사를 밝힌 가수도 많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정위원회 측은 시상식이 연기된 데 대해 "시상식의 행사 자체에 문제가 생긴 것이지 시상식을 준비하고 시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통상적인 형식의 시상식 행사가 아니더라도 내용으로 알찬 시상식을 만들기 위해 다른 아이디어를 생각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당초 이날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09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은 지난 19일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 취소 통보로 인해 오는 3월 12일로 연기됐다. 서울 대학로 학전그린소극장에서 가수 윤도현의 사회로 열린다.
한편 '2009 한국대중음악상'의 수상 후보 선정 및 수상자 결정은 52명의 대중음악 전문가들의 투표에 의해 확정된다. 단, 특별 분야의 '선정위원회 특별상'은 한국 대중음악의 발전에 이바지한 모든 인물과 단체를 대상으로 하는 부문으로 비음악인을 수상자로 선정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