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남 선정위원장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제 6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연기된 배경과 관련, 선정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광부')가 서로 다른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문광부가 애초 지원 계획을 확정지은 적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한국대중음악상 측은 26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광부가 시상식에 임박해 일방적으로 지원을 취소해 예정대로 진행할 수 없게 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시상식 연기의 책임은 전적으로 당초 약속했던 예산지원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문광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에 대해 문광부는 이날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한국대중음악상'에 지원을 하기로 결정한 사실이 없다"며 "지난해 말 올해 쓸 예산을 검토하면서 지난 2008년 '한국대중음악상'을 지원했기에 검토했을 뿐, 지원을 결정한 적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한국대중음악상의 선정위원장인 김창남 교수는 "3회부터 문광부의 지원으로 진행해왔고 올해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지난해 12월 실무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3000만 원이라는 지원 금액과 지원 시점에 대한 구두 약속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속된 지원 시점에도 입금이 되지 않아 다시 문의했더니 논의가 다시 진행되고 있다며 상을 받은 내역, 선정위원장의 프로필 등을 달라는 요구를 해 왔다"며 "이후 지난 19일 지원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대중음악상 측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문광부는 애초부터 지원을 확정지은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광부 측은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스타뉴스와 전화통화를 갖고 "국고 보조는 최종적으로 공식 문서가 나가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며 "공식 문서가 나가기 전 실무자 간에 긍정적으로 여러 가지 검토는 있을 수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는 검토에 불과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3회부터 5회까지 한국대중음악상을 지원해왔으나, 올해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의논한 결과 예산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 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문광부 측은 또 "예산집행 계획은 실무자가 매년 해오던 것에 따라 준비를 한다"며 "이에 한국대중음악상 지원도 검토됐을 뿐 공식적으로 지원을 한다고 결정한 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2009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는 모던 록밴드 언니네이발관이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모던록-음반' '최우수 모던록-노래' 등 최다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김동률과 함께 토이, 이동통신사 광고음악으로 유명세를 탄 W&Whale, 갤럭시 익스프레스, 버벌진트 등이 4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