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미디어법은 폭거..강경 투쟁할 것"

최문정 기자  |  2009.02.26 14:07


KBS 노동조합이 국회에 상정된 미디어법을 강력히 비판하며 적극적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KBS 노동조합은 26일 "미디어법 날치기 상정과 관련"한 지침이라고 명명한 비상대책위원회 지침을 발표, "전 조합원은 강고한 투쟁대오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KBS 노동조합은 이 지침에서 "언론악법 저지와 공영방송사수를 위한 KBS 노동조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어제 한나라당이 미디어법을 국회 문방위에 직권 상정한 것은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는 대다수 국민들의 요구를 깔아뭉개고 재벌과 보수 언론에 방송을 내주려는 반민주적 반공영적 폭거로 규정한다"고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이어 "비대위는 이미 미디어법이 민주주의의 핵심기제인 여론 다양성을 훼손시키고 방송의 공공성 공익성을 위축시킨다는 점에서 공영방송의 민주적 지배구조와 안정적 재원구조 문제와 함께 원점에서 논의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며 "이에 비대위는 한나라당이 미디어 법을 또 다시 국회 본회의에 날치기 처리를 위한 직권상정 기도에 대해 총파업으로 맞설 것임을 천명하며 5천 조합원과 함께 힘찬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에 대해 KBS 노조 측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경고의 의미"라며 "한나라당은 사회적 협의를 통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미디어 법을 처리해야 할 것이다. 논의 없는 날치기 상정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이후 한나라당이 직권 상정을 기도하는 모습을 보이면 바로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본디 파업은 찬반 투표 등 절차가 필요하지만 이번은 바로 파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이미 결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파업에 들어가면 제작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3월 2일 비상총회에는 18개 지역 조합도 참여하므로 지역의 방송 차질이 우려되지만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노조 전원이 참석한 상태에서 비상총회를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KBS 노조는 이에 따라 우선 27일 낮 12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민주광장에서 '한나라당 미디어법 날치기 상정 규탄 결의대회'를 가지며 노조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단, KBS 노동조합의 시도 지부는 같은 시각에 자체 규탄대회를 갖는다.

이어 3월 2일, 노조전원 참석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 계단에서 미디어법 저지 전국 조합원 비상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BS 노조 측 관계자는 "KBS 노동조합은 언론노조와는 별도이므로 별개 행동할 것"이라고 밝히는 한편 "집회 등은 언론노조 측과 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5일도 KBS노조 비대위 주요 임원 등 3~40여 명이 집회에 참석했다"며 "이후로는 참여자가 더 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덧붙여 관계자는 "27일 규탄 결의 대회는 조합원의 의지를 모으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후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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