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근영 ⓒ사진=최용민 기자 leebean@
배우 문근영에 남장 여인 제의가 쏟아져 행복함과 곤혹스러움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28일 문근영 소속사 나무엑터스에 따르면 최근 각종 영화와 드라마 출연 제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그 중 상당수가 남장 여인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개중에는 사극도 있으며, 유명 드라마 작가가 집필하는 작품도 있다.
문근영에 이렇게 남장 여인 연기 제안이 쏟아지는 것은 SBS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의 완벽한 연기 때문이다. ‘바람의 화원’에서 남장 여인 신윤복을 연기한 문근영은 역할을 120% 잘 소화해 SBS ‘연기대상’ 대상과 27일 열린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 최우수연기자상을 수상했다.
그럼 만큼 문근영 매력을 십분 활용하기 위한 출연 섭외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문근영측의 고민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문근영를 그토록 찾는다는 것은 전작의 연기를 인정하는 의미인 동시에 국민 여동생 이미지를 벗어났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제의가 들어온 작품 중에는 완성도가 높은 것도 있어 고민을 더한다.
하지만 똑같은 남장여인 연기를 거듭할 수 없다는 게 문근영측의 현실적인 고민이다. 문근영이 올해 대학에 복학, 학업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제약 중 하나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좋은 작품이 계속 제의가 들어온다는 것은 분명 기쁜 일이다. 하지만 남장 여인 연기를 계속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 아쉽지만 고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