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은 3월 1일 자신의 홈페이지 신해철 닷컴을 통해 '왜곡의 메카니즘' '이 나라는 소신도 세트메뉴로 가야하나' '광고해설' 등 세편의 글을 통해 평소 사교육에 대한 소신을 정리했다.
신해철은 '광고해설'에서 "이 광고가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고, 현 정권의 분위기 아래서 사교육 시장은 팽창할 것이며 광고 시장에도 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신해철은 "사교육에 특별한 반감은 없지만 그렇다고 광고를 찍기는 좀"이라며 "그런데 슬로건이 내가 말하던 이야기와 똑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 광고 제안을 받았을 때 평소 내 지론과 똑같아 놀랐던 카피문구, 적과의 동침이든 동상이몽이 됐든 라디오보다 더 강한 매체를 통해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며 "이 슬로건이 18년 만에 나에게 광고를 찍게 했다"고 전했다.
신해철은 많은 사람들이 사교육 광고에 나왔다는 것만 이야기하지 그 광고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보려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신해철은 이를 "달을 가리키는데 손톱만 보는 꼴이다"고 강조했다.
신해철은 '광고해설'에서 광고에 대한 뒷이야기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신해철은 "광고회사가 정한 카피 문구인 불쾌도 10%, 원래 내 이미지가 저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다"며 "촬영 때 맞춤형이라는 강조하는 손동작을 찍었는데 지면에는 손에 합격자 숫자를 늘어놓아 합격자 숫자에 경악하는 꼴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신해철은 "이것은 불쾌도100%다. 다음에 CF를 찍을 때는 계약서에 광고 최종본을 검열하겠다고 써 넣어야 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소 획일적인 교육에 독설을 가하던 신해철은 지난 2월 모 입시학원 광고에 등장, 평소의 가치관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지적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