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PD "불법파일은 부산영화제때 만든 버전"

김건우 기자  |  2009.03.02 17:22


'워낭소리'의 제작자 고영제 PD가 불법 동영상 유통에 대해 업로더들의 자진 삭제를 요청했다

고영제 PD는 2일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워낭소리' 파일을 공유하는 업로더들이 지금이라도 자진해서 삭제한다면 소송을 하지 않겠다"며 "만약 '워낭소리' 불법 공유를 방치하는 사이트가 있다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고 PD는 2일 '워낭소리'의 불법 동영상 유통이 확인돼 강북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재 '워낭소리' 불법 동영상은 극장 버전과는 다른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 PD는 "현재 유통되는 불법 동영상은 사운드 믹싱이 빠지는 등 극장상영버전과는 차이가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후에 만든 스크리너 버전이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스크리너 파일을 배포했던 명단을 가지고 있다. 이를 경찰서에 제출했다"며 "업로드를 잡기보다는 누가 이를 유출했는가를 알고 싶어 수사의뢰를 했다"고 설명했다.

고 PD는 "이를 유포한 사람이 악의적인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관리 소홀로 유출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는 독립영화 최초로 200만 관객을 동원해 화제를 모았다. 독립영화 불법 동영상이 극장 상영 중에 유통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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