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 "'소심A형' 구준표? NO! 난 '호감형'"②

최문정 기자  |  2009.03.03 19:39
이민호 <사진제공=스타우스엔터테인먼트> 이민호 <사진제공=스타우스엔터테인먼트>


사소한 거 하나를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꽁'한 성격, 동시에 잔디의 작은 행동 하나에 감동 받을 줄 아는 감수성을 가진 인물, KBS 2TV '꽃보다 남자' 속 구준표다.


극중 구준표는 언뜻 보면 대범한 모습에 때론 욱하는 성격이 속칭 'B형 남자'가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의외로 상처받기 쉽고 뒷감당이 힘든 세심한 성격에 금잔디(구혜선 분)에게만 '올 인'할 줄 아는 지고지순한 남자다. 항간의 혈액형 분석표대로 따르면 제대로 'A형'이다.

배우는 연기를 하다보면 그 배역에 동화된다고 했던가. 그게 아니라 해도 구준표 역을 하는 이민호 자신 역시 실제 'A형 남자'다.


물론 혈액형 평을 100% 믿을 수는 없다. 그럼에도 2일 방송된 '꽃보다 남자'의 'F4 스페셜 토크쇼'에서 인간 이민호로서 보였던 모습들, 특히 현영에게 '백 허그'(남자가 여자를 뒤에서 안아주는 것)를 하며 수줍어하던 모습은 '역시 A형 남자'라는 생각을 하며 극중 캐릭터인 구준표와 애써 연관성을 찾게 했다.

물론 여기까지는 이민호 본인의 의사와는 전혀 무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3일 만난 이민호 본인은 오히려 혈액형을 묻는 질문에 "나는 '호감형'"이라는 우스갯소리로 답하며 은근히 반기를 들었다.


이민호는 우선 "내가 누군가에게 빠져들면 나도 일편단심 스타일이 된다"며 "단순해서 양다리를 걸치거나 치밀하게 계획해서 여러 사람들을 동시에 만나지 못한다. 한 사람만 만난다"고 이민호 속 구준표의 모습을 찾고 있던 사심을 채워줬다.

그러나 곧 "스페셜 방송 때는 방송에서 그렇게 한 것(백 허그)이 처음이라 쑥스러웠다. 순간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했다"고 밝히는 한편 "때론 별거 아닌 거에 쑥스러워할 때도 있고 정작 쑥스러움을 타야할 때 안 탈 때도 있다"며 일반적인 'A형' 남자의 속성, '구준표스러움'에 대한 선입견을 깼다.

이어 "난 낙천적인 편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한다"며 "그렇지만 날 이용하려한다는 생각이 들면 180도 바뀐다. 맺고 끊는 게 확실하다"고 '구준표'가 아닌 인간 이민호의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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