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범수, 조안(오른쪽) ⓒ 임성균 기자
배우 이범수와 조안이 이 영화 '킹콩을 들다'에서 역도 선수로 분하기 위해 살과 근육을 찌우기 위한 분투기(?)를 소개했다.
이범수는 3일 오후 전라남도 보성군 다비치콘도에서 열린 영화 '킹콩을 들다'(감독 박건용, 제작 RG엔터웍스, CL엔터테인먼트) 촬영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역도선수로 분하기 위해 아침과 저녁에 2시간씩 운동을 했다. 식사다 닭 가슴살에 계란 흰자, 방울토마토를 먹고 염분 등은 안 먹었었다"며 "리얼리티를 위해 체지방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 돼 한계에 부딪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범수는 역도에 대해 "주어진 짧은 시간에 보기에는 투박해 보이지만 다리에 어떻게 힘을 주고, 손과 어깨 등의 정교한 자세 등에 매력을 느꼈다"며 "태능 선수촌에서 코치가 국가대표에게 객관적으로 자세를 세세하게 지적했다. 정교한 운동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처음에는 60kg을 들고 80kg은 한번 밖에 못 들었다. 어제 들었던 것을 오늘 못 들어 올리면 화가 나고, 새로운 것을 들어 올릴 때 쾌감을 느꼈다. 매력 있는 스포츠다"고 덧붙였다.
이범수는 극중 88올림픽 역도 동메달리스트지만 단란주점 웨이터를 전전하다 보성여중 역도부 코치를 맡게 된 이지붕 역을 맡았고 조안은 낫질로 다져진 어깨, 타고난 통자다리, 쓸 수 있는 건 힘 밖에 없는 시골 소녀 영자 역을 맡았다.
조안은 "살을 많이 찌웠다. 티가 많이 나지 않지만 배와 허벅지에 살이 많이 쪘다"며 "살을 찌우기 위해 촬영 전날에 라면을 먹고 평소에 초콜릿을 많이 먹는다"고 말했다
'킹콩을 들다'는 2000년 전국체전 여자 역도 금메달리스트 여고생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역도 선수가 되고 싶어 하는 순수한 시골 소녀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그릴 계획이다. 6월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