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준 "퇴물 가수된 것 같아 괴로웠다" 심경 고백

문완식 기자  |  2009.03.04 22:05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한 김원준 <사진=화면캡처>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한 김원준 <사진=화면캡처>


가수 김원준(36)이 대중들의 외면에 퇴물 가수가 된 것 같아 괴로웠다며 '인생 수업료'를 많이 낸 것 같다고 밝혔다.

김원준은 4일 오후 방송된 SBS 연예정보프로그램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했다.


현재 뮤지컬 '라디오스타'에 출연중인 김원준은 "그동안 강해 보이려고 표현을 안했는데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 (예전 생각이 나)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들이 외면하게 되고 '저 사람 왜 나왔어'란 시선으로 볼 때 '나도 한순간으로 사라지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가요계에서 퇴물가수가 된 심정이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김원준은 "각종 행사나 공연을 찾아다녔다"며 "달리 할 수 있는 게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것 밖에 할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순회를 다녔다"며 "남들은 월드컵에 취해 있을 때 공연 다닌 기억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원준은 "우스개 소리로 아는 형들 만나면 '나 그 때 인생 수업료 많이 냈다'고 말한다"며 "얻은 게 없는 것은 아니었다. 세상을 보는 시야가 생겼다"고 말했다.

지난 1992년 1집 앨범 '모두 잠든 후에'로 데뷔한 김원준은 '원조 꽃남'을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5집 '쇼' 이후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 대중들의 시야에서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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