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핀현준, 심은하, 김수로(오른쪽)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계가 공부 열풍이다. 팝핀현준, 심은하, 최진영 등이 뒤늦게 공부에 뛰어들었고 미나, 이인혜, 옥주현 등이 교수에 임용돼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연기, 가수 활동에 전념해온 연예인들이 공부 전선에 뛰어 든 것이다.
6일 팝핀현준(본명 남현준) 측은 "팝핀 현준이 2일 서울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실용무용과에 입학해 고등학생 생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팝핀현준은 어려운 집안 사정으로 중경고 2학년 시절 자퇴한 후 그간 줄곧 학업에 대한 열망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팝핀현준은 올해 3월 개교한 한림연예예술고가 설립될 당시 오디션 계획 등에 참여해오다 진학 의사를 밝혀 특기자 전형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심은하는 남편 지상욱씨와 함께 한국 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한다. 심은하는 문화교양학과에 지상욱씨는 법학과에 지원해 나란히 합격했다. 오는 7일 오후 3시 입학식을 마친 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수업을 시작한다.
최진영은 1993년 경원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했지만 연기 공부를 다시 하기 위해 한양대 예술학부 연극과로 전공을 바꿔 진학했다. 특히 누나인 고 최진실이 최진영이 대학교 진학을 준비하는 것을 좋아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은 더 컸다.
이외에 김정은 이다해가 건국대 예술학부 영화전공에 입학을, 김제동은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에, 김수로는 동국대 공연예술학부에 편입학했다.
이 같은 늦깍이 공부 열풍은 무엇보다 학업에 대한 열정에서 비롯됐다. 김수로 소속사 관계자는 "김수로가 공부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 본인은 미국에 가서도 공부를 할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또 최근 연예계의 석사 열풍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재, 남성진 등이 자신들의 연기를 주제로 논문을 써 석사 학위를 받았다. 특기를 살린 공부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연예인들의 만학 열풍에 불을 붙였다.
미나, 이인혜, 옥주현(오른쪽) ⓒ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인들의 교수 임용도 이어지고 있다 가수 미나는 지난 2월부터 북경중앙민족대 위화예술학교 한국대중음악과에서 한국대중문화를 교육하는 특별 교수에 임용됐다. 또 옥주현이 동서울대학 공연예술학부에, 이인혜가 한국방송예술종합학교 방송연예탤런트학부, V.O.S의 리더 박지헌이 대전 우송정보대학 예술학부 실용음악과 등에 겸임 교수로 임명됐다.
연예인들의 교수 임용은 전문성을 살리려는 대학교들의 방책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유명 연예인들을 강사로 내세우는 홍보 등에 그쳤지만 최근 실력 있는 가수 및 연기자들을 교수로 임명해 학생들의 실력을 키운다는 것이다.
한 연예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가수 및 연기자들이 자신들의 전공을 살려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점에서 환영하고 있다"며 "대학교와 연예인들의 필요조건들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