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뇌출혈로 쓰러져 투병중이던 중견 탤런트 김흥기가 6일 사망했다. 향년 63세.
고인은 지난 2004년 1월 30일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 '에쿠우스' 공연을 마친 직후 뇌출혈로 쓰러진 뒤 그 간 의식 불명 상태로 투병 생활을 왔다.
고인은 실신 당시 인근 서울대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았고, 한양대병원으로 이송돼 뇌수술을 받았다. 고인은 당시 사고로 생명에 직접 관계되는 폐, 심장, 혈관 등의 운동을 지배하는 뇌의 연수 부분에 심한 손상을 입었으며, 이로 인해 지난 5년여 간 사실상 의식 불명 상태로 투병 생활을 해 왔다.
1946년생인 고 김흥기는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1972년 MBC 드라마 '집념'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KBS 1TV 사극 '용의 눈물'에서는 정도전으로, '무인시대'에서는 정중부로 나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는 등 30여 년 넘게 시청자들에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고인의 아들인 김진원씨는 현재 KBS에서 드라마 PD로 일하고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