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고(故) 장자연의 마지막 길을 동행한 이민호 구혜선 김준 ⓒ임성균 기자 tjdrbs23@
KBS 2TV '꽃보다 남자'에 출연 중인 구혜선 이민호 김준 등이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고(故) 장자연이 가는 마지막 길을 함께 하며 의리를 과시했다.
지난 7일 숨진 채 발견된 고 장자연의 발인식이 9일 오전 6시15분 빈소가 마련된 경기도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당초 이날 발인식에는 생방송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빡빡한 '꽃보다 남자' 촬영 일정으로 출연 배우들이 참석하지 못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구혜선은 오전 6시30분께 경기도 분당서울대병원을 찾아 발인식을 지켜봤다. 눈물을 머금은 그녀는 유족들을 위로하며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고인을 추억했다.
이후 고인의 시신은 화장을 위해 경기도 수원시 연화장으로 옮겨졌다.
이때 발인식에 참석하지 못한 이민호와 김준이 오전 7시20분께 수원시 연화장에 나타나 고인이 가는 길을 지켜봤다. 김준은 "여기서 힘들었던 일은 모두 잊고 좋은데 가시길 바란다"며 안타까움의 말을 내뱉었다. 두 사람은 화장장에서 약 30여 분간 머문 뒤 바쁜 걸음을 재촉했다.
이민호 김준과 함께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김기방과 이정준도 참석했다.
한 줌의 재로 변할 고인의 유해는 전라북도 정읍에 안치될 예정이다. 이곳은 10년 전 사고로 돌아가신 고인의 부모 묘가 위치한 곳이다.
한편 고 장자연은 7일 오후 분당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2분 고인이 복층으로 된 집안 계단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친언니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