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이명근 기자
한류스타 송승헌이 한류라는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해 안타깝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송승헌은 9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종방 간담회에서 "의도하지 않았지만 한류라는 시장이 형성됐고, 불과 5∼6년 전만 해도 한국 배우들이 동남아시아 등 주변 국가에서 배우나 드라마, 영화가 사랑받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송승헌은 "그런 기회가 온 것을 연기자들, 관계된 분들이 체계적인 준비가 있어야 한다"며 "한류라는 게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로서 굉장한 기회인데 잘 살리지 못한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고 털어놨다.
송승헌은 이어 "미국이 세계시장을 호령하고 강대국으로 불리는 이유 중 하나로 할리우드를 통해 대중문화를 이끌어 간 것, 그 힘을 무시할 수가 없다"며 "모두가 잘 해서 한류가 정착될 수 있을 것 같아 모두가 힘을 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송승헌은 "'에덴의 동쪽'이 다음달부터 일본 공중파 TBS를 통해 방송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한류 붐을 일으킨 드라마를 보면 '겨울연가', '가을동화', '여름향기' 등 따뜻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작품들이 일본 시장에서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며 "근대사를 따라가며 시대의 아픔도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설명하는 데 있어서 해외 시장에서도 의미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한 '에덴의 동쪽'은 오는 10일 56부로 종영을 앞뒀다. 제작비 250억원의 대작 드라마로 출발한 '에덴의 동쪽'은 출연 배우의 도중 하차, 방영 도중 제작비 축소 등 우여곡절 속에서도 방영 초부터 높은 인기를 모으며 20%대 시청률을 유지하며 인기를 모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