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 추자현, 엄지원(오른쪽) <사진출처=영화스틸>
봄 한국 극장가에 여성 매력 대결이 펼쳐진다. 개봉을 앞두고 있는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 '실종' '그림자살인' 등은 각각 장르는 다르지만 남성 중심의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보영 추자현 엄지원은 각각 색다른 색깔로 이들 영화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남성 중심의 영화에서 재미, 슬픔, 공포 등을 책임지는 것이다.
이보영은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이하 '슬픔보다')에서 케이(권상우 분)과 주환(이범수 분)의 마음을 사로잡은크림 역을 맡았다. 영화는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 케이와 그의 곁에 있는 크림, 그녀를 새롭게 사랑하는 주환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그동안 발랄한 연기만을 선보였던 이보영은 '슬픔보다'에서 말로 다 할 수 없는 사랑 연기를 보여준다. 초반에 두 사람의 마음을 유혹하는 귀여운 발랄함을, 후반부에는 사랑 앞에서 주체할 수 없는 슬픔을 연기한다. 이보영의 색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3월 11일 개봉 예정.
'실종'의 추자현은 스릴러 퀸으로 변신을 꿈꾼다. 2006년 영화 '사생결단'으로 각종 신인상을 휩쓴 추자현의 첫 주연 도전작이다. 영화는 배우 지망생인 여동생이 실종되자 동생을 찾기 위해 수소문하는 언니 역을 다뤘다.
지금까지 추자현은 섹시 이미지를 벗고 여동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살인범과 맞서는 강인한 변신을 시도했다. 추자현은 여배우의 몸으로는 소화하기 힘든 액션을 대역 없이 직접 다 소화했다. 3월 19일 개봉 예정.
엄지원은 데뷔 후 처음으로 한복을 입었다. 엄지원은 영화 '그림자살인'에서 여류 발명가 순덕 역을 맡았다. 순덕은 겉으로는 명문가의 현모양처지만 비밀리에 첨단 장비를 개발해내는 신여성이다.
영화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살인범을 쫓는 탐정가 홍진호(황정민 분)과 의학도 광수(류덕환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동안 신여성을 다뤘던 '모던보이' '원스어폰어타임' 등의 부진을 엄지원이 씻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4월 2일 개봉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