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 '라스트 갓파더', 말론 블란도 포기

전형화 기자  |  2009.03.10 09:37
심형래 감독이 차기작 '라스트 갓파더'에 당초 기획했던 말론 블란도 CG 사용을 포기하고 다른 방향으로 선회했다.


영구아트무비 한 관계자는 10일 "말론 블란도 초상권 인수를 최종적으로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라스트 갓파더'는 영구가 '대부'의 말론 블란도 아들이라는 설정으로 기획된 작품.

말론 블란도가 이미 고인이 됐기 때문에 CG로 처리할 예정이었으며, 심형래 감독이 영구로 출연할 계획이었다. 지난 해 3월 한국수출보험공사와 문화수출보험 업무협약식에서는 말론 블란도의 CG를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영구아트무비는 초상권 구입이 여의치 않자 아예 다른 배우를 섭외하는 쪽으로 전체 기획을 수정했다. 심형래 감독 역시 당시 업무협약식에서 "말론 블란도 초상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서 "히틀러 같은 초상권이 필요없는 악당으로 방향을 돌려도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영구아트무비 관계자는 "미국 에이전시에서도 실제 배우를 출연시키거나 다른 인물로 하자고 하는 제의를 해왔다"면서 "조만간 최종 조율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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