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의 친언니가 경찰에 고인의 사인을 둘러싼 재수사를 중단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고 장자연의 심경을 담았다는 글로 인해 자칫 고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이다.
고 장자연 사건을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11일 "어제(10일) 오후 9시께 고인의 친언니가 전화를 걸어 이미 죽었는데 (수사를) 다시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10일 고인의 친오빠가 언론에 "추측보도를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한 데 이어 유족이 경찰에도 문건으로 인한 재수사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
경찰에 따르면 고 장자연 친언니는 "문건을 갖고 있다는 사람이 장례식장에서 경황이 없는 와중에 읽어보라고 했는데 내용도 읽어보기 전에 다시 가져갔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 장자연 친언니가 어떤 내용인지도 모르는데 일부 언론에 공개된 문서가 경찰에도 있는지를 물어 보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유족들은 고인의 자살과 관련해 별다른 의문을 제기할 것이 없는데 계속 분란을 일으키는 것은 죽은 사람을 한 번 더 죽이는 일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은 자살 원인을 우울증이나 소속사와 갈등, 연기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으로 봤다"면서 "문건이 있다 길래 그것을 보면 또 다른 추정을 할 수 있을까란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그런데 문건이 몇 장인지도 일관성이 없어 신빙성이 적고 아직까지 연락조차 없다"면서 "자살이라는 데 변함이 없기에 문건을 받더라도 서류 보강 차원에서 정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