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관 "격한 게 좋아..레이싱 신인전 참가고려"

최문정 기자  |  2009.03.11 13:42
개그맨 한민관 ⓒ최용민 기자 개그맨 한민관 ⓒ최용민 기자


개그맨 한민관이 28인치의 여자 못지않은 허리의 가녀린(?) 몸매, 초기 활발한 모습과는 달리 시간이 지남에 따라 피곤함을 감추지 못하는 저질 체력으로 이윤석에 이어 또 하나의 약골 캐릭터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KBS '개그콘서트'를 넘어 패러디 같지 않아 더 패러디스러운 댄스와 예능에서의 활약은 그에게 약골 개그맨이라는 확고한 캐릭터를 심어줬다.


그런 그가 익히 알려진 저질 체력과는 다른 강인한 모습을 공개했다. 수차례 방송을 통해 밝혔음에도 '긴가 민가', '설마'하고 넘겼던 레이싱을 실제하고 있고 이미 취미의 수준을 한 단계 넘어선 준프로급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레이싱을 하고 있다. 이미 2008년에 시즌도 한 회 뛰었다. 내 레이싱 카도 갖고 있다"


레이싱하면 떠오르는 것은 분명 강인함이다. 여차하면 사고 나기 십상인 격렬한 경기,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기에 레이싱 선수라면 강한 체력과 정신력은 기본이다. 그런데 만인이 아는 약골 한민관이 이미 아마추어의 수준을 넘어 준프로급 선수란다.

"난 이종격투기, 스노보드, 권투 같은 격한 것을 좋아한다. 주위에서는 위험하다고 난리지만 난 그 위험을 이겨내고 도전하는 게 좋다. 애초에 레이싱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2007년에 구경갔다가 경기 도중에 차량이 부딪치는 것을 보고 시작하게 됐다. 사람들은 의아해하지만 난 그게 오히려 인상 깊었다."


레이싱에는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경기 후반에 들어가면 정신이 몽롱해지기도 한다. 아차하는 순간에 사고가 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한여름 제일 더운 날 경기를 한 적이 있다. 수트를 챙겨입고 한 경기 뛰고 나왔는데 온 몸에 수포가 생겼더라. 달리면서도 엔진 열이 다 나에게 온 기권할까도 했는데 끝까지 버텼다."

한민관은 생 초보, 꼴지부터 시작해 꿋꿋이 경기에 출전하며 매 경기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모습에 한 수제스포츠카 제작사 측에서 그에게 경주용 차를 스폰해주기도 했다. 한민관은 시간 날 때면 차고지를 찾아 직접 차량을 손볼 정도로 열정적이다. 게다가 그가 속해 있는 레이싱 팀은 연예인 팀이 아닌 일반 팀이기도 하다.


한민관은 "어렸을 때 꿈이 택시기사였다. 레이싱이 수익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차가 좋아 내 돈 들여가며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교는 어렵지만 굳이 하자면 레이싱 보다는 개그가 더 좋다. 개그를 안 했다면 레이싱도 못했을 것"이라며 "'개그가 재밌어요', '연기가 재밌어요' 보다 솔직히 어렵다. 평소 술 먹고 푸는 스타일이 아니라 쌓인 스트레스를 레이싱을 하며 푼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그는 "조금 있으면 레이싱 시즌에 들어간다"며 "준프로 아마츄어 대회에 참가한다. 프로 대회는 신인전 참가를 고려 중"이라고 이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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