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타운 "韓 최고 래퍼로 美 정복하겠다"(인터뷰)

6집 'New Era'로 3년만에 컴백

김지연 기자  |  2009.03.11 14:36
왼쪽부터 그룹 업타운의 정연준 매니악 스윙스 챈 ⓒ송희진 기자 songhj@ 왼쪽부터 그룹 업타운의 정연준 매니악 스윙스 챈 ⓒ송희진 기자 songhj@


힙합음악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던 그룹 업타운이 돌아왔다. '힙합 음악의 대부'라는 지금의 명성을 있게 한 리더 정연준을 필두로 새 멤버 챈(Chan), 매니악(Maniac), 스윙스(Swings)가 영입됐다.


실력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새 멤버를 영입, 한국 힙합음악계를 평정한 업타운이 글로벌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정연준은 업타운 6집 'New Era'로 한국을, 멤버들의 이름을 확실히 알린 뒤에는 영어 버전의 음반으로 미국 진출을 할 예정이다.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시발점으로 삼은 곳은 역시 한국. 모든 멤버가 미국에서 청년기를 보낸 경험이 있으나, 뿌리는 한국이다. 이곳에서 그들은 비상을 꿈꾼다.


"국내에 힙합음악이 없을 때 힙합을 시작한 그룹으로서의 자부심이 있다. 하지만 기존 멤버들과 계속 함께 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2년 전부터 힙합 최고 실력가를 찾았다."(정연준)

업타운의 전 멤버 스티브 킴은 마약 관련 구설수에 휘말려 팀을 떠났고, 카를로스도 미국으로 돌아갔다. 새 멤버를 찾으며 실력과 함께 인성을 필수 요소로 봤다는 농반진반의 말에서 그간 정연준의 고충이 느껴졌다.


다행히 정연준은 '최고 중의 최고'를 찾았다. 챈은 미국에서 4개의 솔로앨범과 믹스테이프를 낸 실력가로, 일본의 인기 힙합그룹 엠플로(M-flo)의 객원 래퍼로 활약했다.

매니악도 미국에서 산타나의 곡을 쓰기도 한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활동 중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미국 유명 랩 가수의 음반에 참여했다. 지난 1997년에는 개인 컴필레이션 음반도 발표했다. 막내 스윙즈는 성균관대 영문학과 휴학 중으로, 언더그라운드 힙합계의 악동으로 래퍼계의 주목받고 있다.

다들 쟁쟁한 실력을 갖춘 전문가다. "음반 녹음할 때 별도의 지도가 필요 없을 정도였다"는 정연준은 과거와 사뭇 달라진 풍경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나라 최고의 래퍼 3명이다. 진짜 실력으로 최고인데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어떤 래퍼와 1대 1로 대결해도 비교 안되게 잘할 친구들이다. 셋이 뭉쳐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미국에 갔을 때 한국을 대표하는 힙합그룹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들이 미국 힙합계에 어떤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정연준)

혹자는 멤버가 바뀌었다며 아쉬워할 수 있다. 하지만 업타운의 음악은 모두 정연준의 손에서 탄생했다. 중심이 그대로인데 어떻게 업타운이 변할 수 있겠는가.

"업타운에 대한 애착이 상당하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업타운이 보여줬던 그 정신을 이어가고 싶다. 무엇보다 새 멤버들이 잘해줄 것이라 믿기에, 앞서서 끌고 나가는 팀이 되길 바란다."(정연준)

ⓒ송희진 기자 songhj@ ⓒ송희진 기자 songhj@


새 얼굴로 새 단장했지만 음악만큼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라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멤버를 구하기 위해 미국 각지에서 잘한다는 친구들만 구했다. 음악도 정통 힙합에 충실하게 본연의 맛을 살렸다. 완전 100%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업타운이다!"

새 멤버로 영입된 매니악 역시 "거만하게 들릴 수 있지만 너무 변형되고 왜곡된 힙합 음악계에 정통 힙합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새롭게 탄생한 업타운은 편법을 모른다. 어려운 가요 시장에 제대로 된 힙합음악으로 정면 돌파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원조가 들려주는 정통 힙합음악이 무엇인지, 또 이들이 한국을 넘어 미국에서 어떤 활약을 할지 기대해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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