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의 자살 악몽이 올해까지 이어지는 것일까? 신인 탤런트 고 장자연에 이어 12일 트로트가수 이창용이 숨진 채 발견돼 연예계에 충격을 더하고 있다.
고 이창용은 이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현재 경기도 일산의 한 병원으로 시신이 옮겨진 상태다.1992년 KBS 1TV '전국노래자랑'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가수의 꿈을 키워오다 2004년 정식으로 데뷔한 그는 1집 '당신이 최고야'로 인기를 모았으며 이후 2집과 3집을 연이어 발표하며 활동해 왔다.
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신예 장자연은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 상태다.
이후 고인이 스스로 작성한 문건이 있다는 주장과 각종 의혹이 이어지면서 유가족들이 "'보이지 않는 힘' 등 입에 담기 힘든 선정적인 단어로 가족들의 마음을 더욱 더 아프게 하고 있다"며 관련한 추측성 보도를 삼가달라고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기까지 했다.
3월 들어 연이어 벌어진 연예인들의 자살은 지난해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연예인들의 자살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해 개그우먼 정선희의 남편이기도 한 탤런트 안재환이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이어 탤런트 최진실이 또한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전 국민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밖에 연예인 장채원, 패션모델 출신 연기자 김지후, 그룹 엠스트리트 멤버 이서현 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돼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같은 연예인의 자살 악몽은 이후 각종 추측을 낳으며 세간을 뜨겁게 달궜다. 때문에 자살한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베르테르 효과'로 모방 자살의 우려까지 낳았다. 장자연의 자살 소식에 놀란 가슴을 한차례 쓸어내려야 했던 연예가는 연이은 자살에 경악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