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의 전 매니저 A씨 ⓒ임성균 기자
고 장자연의 심경고백문건이 13일 외부에 알려진 가운데 경찰이 고인의 전 매니저 A씨에 대해 일단 재조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경기 분당 경찰서 관계자는 14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A씨에 대해 어제(13일) 5시간 넘게 조사가 이뤄졌고 조사 과정에서 문건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일단 당장은 A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경찰에 자진 출두, 조사에 앞서 취재진 앞에서 "벌 받을 사람이 있다"며 "손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유족에게 문건을 넘겼지만 시간이 흘러도 반드시 벌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께까지 5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직후 취재진에 "문서와 관련해서 조사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연이에게 너무 미안하다"면서도 "지금은 유가족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A씨는 또 "더 이상 자연이와 같은 똑같은 희생자 없었으면 좋겠다"며 "자연이에게 다시 한 번 미안하다"고 말한 뒤 서둘러 경찰서를 떠났다.
그러나 이날 오후 KBS '뉴스9'는 고 장자연의 심경고백문건을 입수, 일부 공개했다.
'뉴스9'는 고 장자연이 남긴 문건에 "○○○감독이 태국에 골프치러 오는데 술 및 골프 접대 요구를 받았다",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는 등의 언급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잠자리 요구까지 받았다"는 고백과 함께 "방 안에 가둬놓고 손과 페트병으로 머리를 수없이 때렸다", "협박 문자와 온갖 욕설 등을 들었다" 등 폭력과 협박 등을 다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했다.
'뉴스9' 방송 직후 A씨는 자살을 시도, 서울 오금동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