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수사, 국과수가 향방 결정

(종합) 경찰 "태운 문서 국과수에 감정의뢰 예정"

분당(경기)=김건우 문완식 기자,   |  2009.03.16 12:31
오지용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임성균 기자 오지용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임성균 기자


고 장자연의 사망 경위에 관한 수사가 고인이 남긴 문건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결과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예정이다.

16일 오전 11시 탤런트 장자연의 자살 경위를 수사 중인 경기도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유족들이 3월 12일 고인이 남긴 문건을 소지한 전 매니저 유장호씨를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만나 16매 가량의 문서를 확인하고 태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오 형사과장은 "유족들은 이 문서가 원본인지 복사본인지 불확실했지만 유장호가 문서를 가지고 가려해서 태웠다"며 "문서가 16매라면 8매가 원본 8매가 복사본, 14매라면 7매가 원본, 7매가 복사본이다"고 밝혔다.

오 형사과장은 "봉은사에서 태운 재를 수거해 잉크 및 인주 성분이 남아있는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KBS로부터 입수한 문건에 관해 고인의 친필 여부 조사를 위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오 형사과장은 "유족들은 이 문서에 대해 필적이 꼭 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것 같다고 했다"며 "유족이 KBS 보도 문건은 첫 줄에 괄호가 없는데 유족은 괄호가 있는 문서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오 형사과장은 '압수물 분석 결과'에 대해 "고인의 다이어리나 수첩 등을 확인했지만 폭행 등 관련 자료는 없었다"며 "압수한 컴퓨터 12대 분석에서도 남아 있는 자료 중 특별한 자료는 없었다. 삭제된 자료를 현재 분석 중이다"고 말했다.

또 "고인의 휴대폰 녹음 내용을 현재 분석 작업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말 할 수 없다. 다만 소속사와 갈등관계가 담겨 있다"고 말해 휴대폰 녹음이 수사의 단서가 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경찰은 고 장자연이 남긴 문서의 언급된 것들로 알려진 인물들에 관해 관계자 조사가 마무리된 후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 형사과장은 "유족이 제일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고인의 명예 회복이다"며 "문서를 누가 작성했는지 누가 유출시켰는지에 대해 문서내용의 진위여부와 병행해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고 장자연은 지난 7일 오후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42분 고인이 복층으로 된 집안 계단 난간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친언니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고인의 심경이 담긴 문건이 공개, 소속사로부터 성상납·폭행 등의 억압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큰 파장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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