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 "나의 줄리엣을 찾아보려고요"..천여 팬 열광

김겨울 기자  |  2009.03.16 21:52
<사진제공=서태지컴퍼니> <사진제공=서태지컴퍼니>


'문화 대통령' 서태지기 8집 두 번째 싱글 ‘아토모스 파트 시크릿’의 발매 이후 첫 번째 공중파 사전녹화를 가졌다.

서태지는 31일 오후 8시 30분께 경기 일산 MBC드림센터에서 오는 21일 방송 예정인 MBC '쇼 음악중심' 사전 녹화에 참석했다.


이 날 1000여 명의 팬들과 함께 한 서태지는 검은 바지와 흰 색 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캄캄한 무대 위에 우뚝 선 피라미드 속에서 '줄리엣'을 부르며 나타난 서태지의 모습에 관객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서태지는 마이크를 잡고 밴드들과 함께 마음껏 무대를 누볐다.


팬들은 서태지의 손짓 하나, 표정 하나에도 열광하며 반응했다. '줄리엣' 공연을 마친 서태지는 팬들을 향해 "어제도 오고 그저께(공연)도 봤죠?"라며 "백수가 많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라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서태지는 이어 "줄리엣을 찾아보려고"라고 말했다. 이 말에 팬들이 일제히 동요하자 그는 "아까 피라미드 안에 있을 때 봤어"라고 말하며 "근데 두 명이야"라고 말해 팬들의 속을 태웠다.


이후 그는 팬들이 마련해 준 '줄리엣'이라고 써있는 플래카드를 높이 들어 "이거 '줄리엣'이잖아"라며 장난스런 말투로 플래카드를 흔들었다.

서태지는 이어 '버뮤다'(트라이앵글)의 무대를 선보였다. 한층 화려한 조명과 쿵쾅대는 리듬 속에서 서태지는 밴드들과 함께 혼신의 힘을 쏟는 모습이 보였다.

이 날 서태지는 '줄리엣'과 '버뮤다'를 각각 두 번씩 선보여 30분도 채 안되는 짧은 공연을 했지만 "어제(공연)보다 멋진데"라며 만족해했다.

그리고 서태지는 "계속 멋져 질거야"라며 우렁차게 소리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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